주말이 지나고

지난 연휴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불 속에서 보냈다. 어차피 딸기 회복기간이라 나가지도 못하는데다 비도 많이 내려서 티비 보다가 낮잠 자다가 밤이 되면 또 자는 잉여스런 시간을 보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면 자책감에 빠진다는데 나는 왜 완전 뿌듯할까?)

게으른 며칠 중 끼니 중 하나였던 일본라면.

K씨가 완벽한 반숙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단다.

덩달아 이불 속 딸기


밥 때도 안 되었는데 밥달라고 협박!

(소리를 듣지 않으면 꽤 귀엽기까지 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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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메뉴가 수십가지인 한국식당이 있는데 엄청 큰 기사식당 돈까스를 판다.

며칠 전부터 돈까스가 먹고 싶었어서 만들어 먹을까 하다가 가격대 성능비 계산 후 그냥 사먹기로.

휴일을 만끽하기 위해? 집에서 있던 차림 그대로 설렁설렁 걸어가서 주문했는데 이동가방 안에서 딸기가 발길질하고 엉덩이 밀고 난리난리 생난리.. 맛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흡입 후 뛰쳐나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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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꽃방석에 앉아있을 때 담요덮어주면 좋아하는데

배고프면 담요째로 쓸고 다닌다.


이래도 안 줄테냣

다시 집으로 보냄

다시 기어나와 불쌍한 척 하면서 멀찍이서 쳐다본다.

(꼭 눈 마주치는 자리에 앉아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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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주 가벼운 산책만 시키는데 혹시 병원갔다 가방에 트라우마 생겼을까봐 산책할 때 가방에 담아 나선다.

오늘 혼자 집보는 첫날인데 제발 몸뒤틀다 수술자리 상처내지 않기를.. (조마조마 ㅠㅠㅠㅠ)

6 thoughts on “주말이 지나고

  1. 폴리맘

    ㅋ딸구 끄르릉~~소링에 기여워서 쓰러짐 ㅋㅋㅋㅋㅋㅋㅋ(넘 기여워서 몇번을 돌려봄 ㅋㅋ)
    폴리같으면 깡깡짖구 웅얼웅얼(말대답+투덜투덜) 난리인데 이정도는 완존 애교임!!
    이불 덮어주면 꼭 저러고 나오쥬 ㅋㅋㅋㅋ딸기 저 모습엔 엥간한 강심장아니면 버티기 힘들것같음 ㅋㅋㅋㅋㅋ 에궁 기여워락!!
    그나저나 돈꺄수 ㅠ.ㅠ 음청 맛있어보이는데(기사식당 왕돈까쑤!) 으휴…..딸기 녀석;;;;니가 뭔짓을 한건줄 아느냐!!!!!!!
    가방연습 잘 하고 잘 적응하길…
    혼자 잘 있을꺼에요. 걱정마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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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ㅎㅎ 이틀 잘 버텨주었어요. 케이지에 넣어놓고 갔다왔더니 스키탈 생각도 없었는지 잘 있었더라구요. 다음주까지만 잘 있어주면 상처도 얼추 아물 것 같아요.

      이불 끌고댕기는 거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데 우찌나 빠른지 카메라 가져오면 이미 코 앞 ㅋㅋㅋ

      돈까스 괜찮은데 저 날은 맛도 못 느꼈음 ㅋㅋ (글게.. 뭔 짓 한 건 줄 아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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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트니맘

    ㅋㅋㅋㅋㅋ 밥달라고 저렇게 하는구나 넘 신기하면서 귀여워요.^^
    트니는 먼저 달라고 하는 적은 거의 없었던듯
    근데 일단 제가 머 준다해놓고
    안주고 딴짓하면 계속 쳐다만보거든요. 그래도 안주면 혼자 한숨 쉼.ㅋㅋ
    그래서 딸기처럼 입으로 의사표현 하는 애들 넘 신기해요.
    근데 끙~하다가 카라는 갑자기 왜 핥는겨.ㅋㅋ 끙~해도 안주니
    이렇게 이렇게 입으로 먹는거 달라고!그말하는거 같다는.ㅋㅋㅋ
    돈까스 맛있겠어요. 사진으로봐도 푸짐함이 팍 느껴짐 츄릅~
    안그래도 며칠전부터 돈까스가 땡기던데 딸기맘님때문에
    못참겠음. 낼 정육점에 사러가야지.ㅋㅋ
    아니 라멘까지 집에서 만들어드시다니 컥 진정 세프부부~
    라면엔 반숙이 맛나나봐유? 며칠전에 터빠가 냉면에 넣을
    계란을 삶았는데 반숙이된겨. 구박작렬했는데 트니도
    안먹겠다고 거부하던 그 반숙이 급 생각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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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먼저 뭘 달라고 않는다니 참으로 양반집 규수 튼양 ㅎㅎ (한숨 ㅋㅋㅋㅋㅋ)
      카라 핥는 거야 뭐 쟈는 방석도 핥고 지 몸도 (물론!) 핥고 카라도 참 잘 핥아요.

      돈까스는 해드셨슈? ㅋㅋ 라면 저건 물론 인스턴트지요~~ ㅋㅋ 것다 남편이 야채 이것저것 넣은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반숙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고.. 일본 라면집 가면 저렇게 해주던데요..? 터맘님이랑 트니는 반숙을 안 좋아하는구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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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람

    딸기는 저렇게 협박(?)하는군하..ㅎㅎㅎㅎ
    비빙이는 호통치고 밥그릇 뒤집고 아주 엄마 뇌를 들었다놨다 하는데
    저정도는 애교쥬~~~
    이불끌고 질질질~ 먹겠다구 맘들은 급해가지고서리..ㅋㅋㅋ
    귀여운 딸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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