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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요 몇주간 하고 있는 고양이 밥주러가기 –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들고 귀찮은 일이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다. 남의  빈 집에 들어가는 건 언제나 좀 뻘쭘하지만 일단 가서 창문도 활짝 열고 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하다보면 웬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고양이들과는 어느 정도 안면을 터서 이제 내가 왔다갔다 해도 그러려니 한다.

얘는 수줍다더니 한번 긁어주기 시작하면 끝을 볼 줄 모르고 조른다. (근데 표정은 왜 불만스러워!)


침실에 사는 녀석. 조금 안스러워 밖에서 놀라고 문을 열어둔다. 뭘 그리 보는지.


애들 이럴 때마다 식겁..


다음주에 며칠만 더 가면 끝인데 고양이들이 좀 그리울 듯도 하다 ㅎㅎ

요 아이는 도서관 친구집네 할아버지 (열 여섯살?) 고양이인데 점심때 집에 따라가서 함께 밥먹으면서 놀았다. 전날 노구에 쌈질을 해서 좀 아프단다. 귀를 탁탁 턴다. 

그래도 유연한 할아버지의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