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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일요일

오늘은 K씨만 출근하고 나는 집에서 뒹구는 날. 이런 날은 집안일을 좀 따라잡으려 하는데 요즘 게으름병에 시달리는 중이라;; 지금도 시계 보면서 K씨 퇴근 전에 청소는 해야할텐데 생각만.. K씨보다 내가 일하는 시간이 적으니까 청소며 빨래 등은 내가 주로 하고 있다.


 아침엔 어제 장보러 갔다가 발견한 신상(?)으로.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은 포스가..

무척이나 귀여운 판다 어묵조각이 들어있다. 해물맛답게 미역도 듬뿍.
그러나 어린이용이라 그런가 웬지 기억에 많이 남지는 않는 맛이랄까. (벌써 무슨 맛인지 가물가물;)


그간 개수대에 쌓아놓은 그릇들도 세척기에 넣어 돌리고 (여기 친구들 보면 바로바로 세척기에 넣어놨다가 나중에 돌리던데 그럼 그릇이 말라서 설거지가 잘 안 되지 않나..? 우리 세척기가 꼬져서 우리 것만 안 되나..;;) 간만에 옥수수차도 끓이고. 며칠간 물 끓이는 것조차 귀찮아 브** 정수기 물을 그냥 먹었는데 드디어 구수한 옥수수차로 귀환.

친구들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수도물 틀어 컵에 담아 쿨하게 그냥 마시는데 한국에서 자란 우리는 역시 보리차 옥수수차가 입에 맞는다. 조금 찜찜하기도 하고. (그래봤자 밖에 나가 밥먹으면 다 수도물 주긴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했더니 에스프레소에 얼음 넣고 수도물로 나머지 채워주더군.)

시엄마가 주신 옥수수 수염도 함께 넣고 끓인다.
오늘 점심은 게으름피다가 너무 늦어버리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해서 스무디로.
코스트코인가 어디서 온 잡지에 유제품이 안 섞인 스무디 하는 법이 있길래 따라해봤더니 K씨의 반응도 좋길래 몇번 해먹다가 요즘 잘 안 먹어서 얼린 바나나들이 냉동실에서 울고 있던 참.
과일류와 오렌지주스를 넣고 믹서에 돌리면 되는데 중요한 점은 냉동해둔 바나나를 써야 농도가 걸쭉해진다는 것.

윙윙윙


눈깜짝할 새에 완성된 스무디입니다. 여기에 아마씨가루 조금 넣어도 영양학적으로 매우 좋을 듯.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뭐해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