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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섯번째 캠핑 – 사스콰치 주립공원(4)

중간에 잠시 깬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열 다섯시간 정도를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는 좀 아프지만 몸이 가뿐하다 ㅎㅎ

전날 선배 부부가 각종 김치며 밑반찬을 잔뜩 주고 가셔서 모처럼 아침에 밥을 지어 먹기로 했다. 요즘 현미밥을 먹고 있기 때문에 전날 밤 자기 전에 쌀을 씻어 물에 담가두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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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뜸들길 기다리면서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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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일식일찬인데 캠핑 와서 무려 일식 7찬. 와우.. K씨는 감자 튀기느라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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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으로 튀겨진 감자

집에서 담근 열무김치, 겉절이, 각종 장아찌류까지 진수성찬의 아침을 먹고 나서 호수까지 산책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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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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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찍은, 물로 뛰어드는 거위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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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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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개구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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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너무 예쁜, 이름은 모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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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옆엔 그룹 캠핑장이 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푸세식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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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캠프사이트로 돌아가다 보니 빈 사이트에 장작을 그대로 버려두고 갔다. 오.. 혹시 가져가도 되나..? 이럴 때 무척 소심해지는 나와 달리 K씨는 얼른 우리 사이트에 가서 수레를 집어들고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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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도 가네..

나는 계속 그게 괜찮을지 몰라 주저주저 따라가며 모기 물린 자국이나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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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모기라 바지를 뚫고 저렇게 물어댄단 말이지..

그러나 우리보다 먼저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서 나무를 주워가는 소년이 있어서 멀리서 보고는 그냥 돌아왔다는 이야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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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마음을 달달이 커피로 달래는 K씨. 더이상의 탈모는 막아야 된다는 하늘의 뜻이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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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스크린 하우스에 콕 박혀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었다. 이번에 주로 들은 음악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 앨범. 장얼 노래들을 전부 다 좋아하지만 이번 앨범 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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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 시간. 집에서 담근 맛있는 김치를 얻어서 찬밥 신세가 된 우리가 가져간 (마트)김치로 찌개를 끓여 먹기로 했다. 소시지와 수블라키, 참치캔을 넣어 끓여서 매우 맛있었지만 라면과 한식을 계속 먹다 보니 확실히 맵고 짜고.. 자극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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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보글보글 찌개에는 계속 손이 간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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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저녁이니까 장작불을 때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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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넛츠, 칩으로 안주

저 와인은 처음 사본 와인인데 달달한 맛. 지난 번 단 와인을 마시고 혼이 나서인가 몸에서 안 받는다..? ㅠㅠ 거의 못 마심.

음악을 듣다가 김광석 노래가 듣고 싶다고 하니 K씨 냉큼 라이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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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에 취해 목소리가 매우 커진 K씨 ㅎ

이웃 캠프사이트에서 기웃기웃 쳐다보기에 좀 작게 부르라 했더니 토라진 K씨. 기타 안 친단다. 참 나.. 하긴.. 4박 5일 동안 티격태격 하는 일 한 번 없이 지나갈 수 있겠어.. 마지막 날의 마무리는 그렇게. (한편 K씨는 자기 안 토라졌다고 끝까지 우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