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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세찬 바람과 비

오늘은 지난번에 저녁을 대접해준 친구 L여사, 그녀의 남편 J씨와 아들 T군 (5세)이 집에 놀러오기로 했다.
일본인인 J씨는 낙지/오징어 류를 무척 좋아하는데 K씨가 지난번의 답례 겸 낙지볶음을 해주겠다고 한 것.

아침에 일어나 콩나물을 넣고 라면을 끓여 후루룩 먹고 K씨는 장을 보러 가고 나는 집안 정리를 했다. 요즘은 평상시에 좀 제대로 하고 사는 것인지 누가 온다고 해도 예전처럼 집안을 뒤집어 엎고 청소를 하지는 않아도 되는 편.

 
얼추 정리를 마치고 열어둔 창문을 닫고 난로 앞에 수건을 깔아주자 딸기의 지겨워지겨워 댄스 작렬.


동영상으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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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 흔들리던 앞니 두개중 하나는 한국에 갔을 때 빠지고 나머지 하나도 어제 빠졌다.
좀 보여달랬더니…

홱!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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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잡혀 굴욕적으로 보여주는군요.
오른쪽이 비었어요~
예전의 양택조 아저씨 표정은 이제 볼수 없겠군요.


놔라~~~


지난번 이는 못찾았는데 이번엔 방바닥에서 이를 찾았음. 뿌리가 길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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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놀고 있는 사이에 L여사네 가족 도착-
일단 T군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고…


애피타이저인 파전.
손님 초대할 때는 제각각인 접시들이 보기가 안 좋아 디너세트라도 사야하나 생각하지만 또 금방 잊어버림.


메인인 낙지볶음 덮밥. 새싹을 살짝 얹었어요.
요리하느라 수고해준 K씨에게 박수를 짝짝짝~


L여사가 만들어온 디저트 트러플.
처음 먹어보는데, 쉐리주에 적신 케익과 과일 위에 커스터드 크림과 유기농 생크림을 잔뜩 얹었다.
볼 땐 너무 느끼할 것 같아 조금만 먹으려 했으나 집에서 만든 거라 달지 않고 크림도 맛있어 두번이나 더 덜어먹었다.. ㄷㄷ


단면의 모습..

이 와중에 T군은 Up을 보고있다가 개가 무섭다고 울어서 이전에 이미 짖어서 미운 털이 박힌 딸기를 감금형에 처하는 불상사가.. ㅠㅠ

대신 딸기에게 간식을 주었습니다.


빠진 이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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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여자들은 코스트코에 가서 식료품 쇼핑을 하고 남자들은 한잔 하면서 수다떨고.
T군은 토이스토리 2편까지 보고 즐거운 가족만남 종료.

그나저나 밖에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모처럼 봄의 첫 연휴인데.
우리야 별다른 계획이 없었으니 상관없지만 놀러갈 계획 세웠던 사람들은 속상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