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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성비 따지기를 거부하는 나날들

휴무 동안 이것저것 계획했던 일은 많은데 하루 하루가 너무 짧다. 아무 생각없이 쉬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또 요즘 가성비를 따지는 것과는 정반대의 일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약은 약사에게 빵은 빵집에서를 외치며 베이킹을 접었건만 몇 달 전부터 다시 빵을 굽기 시작해 아침으로 자주 먹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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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은 탄수화물 사랑 K씨가 좋아하는 아란치니. 리조또부터 시작할까 했으나 찬 밥을 쓰는 이 레시피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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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아침

K씨가 만들어준 라떼를 마시며 그 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안부도 묻고 수다도 떨다가 동네 한 바퀴 돌고 크리스마스에도 영업하는 한국식품점에 장을 보러 갑니다.

무려 국물 멸치를 사와 드라마 틀어두고 귤 까먹으며 다듬음. 아마도 처음으로 해 보는 게 아닐까 싶다. (이전에는 가루를 내 놓은 제품을 사용했었음.)

크리스마스 저녁은 오꼬노미야끼. (전혀 계획에 없었으나 다른 몇 가지 요리를 하려 사온 재료들을 모아두니 어쩌다 오꼬노미야끼 재료 모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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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무려

건새우를 갈아 새우깡을 만듦. 그리고

와사비맛 아몬드도. 원래 맛있다는 소문에 시판 제품을 사먹을 생각이었으나 한국 가격의 열 배 이상을 매겨둔 걸 보니 살 수가 없었음… 그런데 이렇게 저렇게 해 봐도 와사비 맛이 잘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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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관계맺음에 대한 여러 가지 반성과 다짐을 하게 되었는데 점점 약속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져서 (남들과 또 스스로와도) 여기 쓰진 못 하겠다.. 암튼..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