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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한국 여행 기록 – Day 11

이 날은 일단 북촌으로 방향을 잡았다. 좀 추운지 동생이 국물이 땡긴다 해서 아점은 그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칼국수집. 우리는 문 여는 시간에 가서 바로 앉았는데 나올 때보니 이미 줄이 엄청 길었다.

입구에서 직원분들이 높이 쌓아올린 만두속으로 만두를 만들고 계셔서 일단 만두국 하나 칼국수 하나. 면이 쫄깃하고 맛있긴 했는데 좀 짰다. 그리고 김치는 둘 다 매우 달았다! 요즘 한국 음식은 단 것이 트렌드인가…

북촌의 골목

밥을 먹은 후엔 차를 마셔야지. 또 핫하다는 ㅋㅋㅋ 전통찻집을 찾아가본다. 줄이 길면 갈 생각은 아니었으나 오픈시간에 도착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다.

쌍화차와 단팥죽을 먹었는데 둘 다 괜찮았다. 통창으로 보이는 서울의 풍경도 좋았고.

차 마신 후엔 북촌 골목길 쏘다니기.


그러다가 어느 (큰) 집으로 들어갔는데 청와대라 깜놀. 화장실도 쓰고 마당까진 산책했는데 안까지 보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발길을 돌림.


경복궁을 끼고 현대미술관을 지나 걸어내려오다가 인사동 쪽으로 들어갔는데 우리가 잘 못 찾아다닌 건지 너무 썰렁해서 실망. 피맛골은 건물 하나에 다 흡수된 걸로 보였다. 교보문고까지 둘러보고 나니 좀 피곤해져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청계천 지나 무교동으로.

청계천 근사한데…?

저녁은 동생의 한기를 씻어줄 북어국. 동생이 은근히 어른 입맛이었네…? ㅋㅋㅋ

반찬통 시스템 재밌다

종로로 나와 숙소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동생의 추억의 장소로 가는 버스가 오자 가볼까? 하고 충동적으로 올라타 버렸다 ㅎㅎㅎ

춥다고 뜨끈한 국 먹어놓고 학창시절 가끔 가던 빙.수.집으로 홀린 듯 들어가고 있는 그녀……

딸기빙수는 맛있지

빙수도 열심히 먹고 방학이고 밤이라 매우 썰렁했던 동생 모교도 들른 후 마을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니 2만보를 걸었더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