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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요즘 가장 흥분되는 일은 미투 운동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말로 표현하기 괴로울텐데, 힘을 내어 고발하는 용기에 감탄하고 감사한다. 이 운동이 퍼져가면서 누구든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성차별적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반갑고, 궁극적으로 여성 뿐 아니라 모든 약자들을 대하는 자세를 조금이나마 바꿔줄, 의미가 큰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운동이 나와, 내 동생과, 또 내 조카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분된다.

그러다 보니 이 운동의 의미를 훼손하는 이런저런 움직임엔 화가 나고, 자신의 입맛 (정치적 신념?)에 맞지 않는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2차 가해를 하는 걸 보면 절망스럽고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싸늘하게 식어버린다. 며칠 전에도 그런 댓글들을 보면서 화를 내고 있자니 K씨가 왜 응가를 굳이 찾아보면서 더럽다고 하냐고 ㅎㅎ

그래 맞다. 인간세상이 조금씩 나아진다고 가정하고, 모든 성장과 발전에는 삐걱임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 나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앞으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나 댓글은 그냥 응가다 생각하고 피해야겠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용기있게 미투를 하시는 분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