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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수술 잘 되었어요

금요일 아침에 새벽같이 세 식구가 출동해 아침산책 시키고 나는 출근, K씨가 병원에 딸기 입원시키고 저녁에 퇴원. 저녁에 만났을 때 이미 또랑또랑해서 왜 자기를 버리고 갔냐면서 분노의 뒷발차기 (딸기가 춥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뒷발을 마구 굴러서 앞발에 상처도 내고 함) – 니가 살 만 하구나;;;

조심조심 집으로 델꾸와서 아침에 물에 담가놓고 간 황태채와 쌀을 믹서에 갈아 푹 끓여서 미음을 만들었다. 

[#M_수술부위|접기|

_M#]

그리고 

밥 줘~~ (너 안 아프니;;)

미음을 열심히 저어서 조금 주었는데 흡입.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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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꽃방석에 앉아 있는데 아파지는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끼웅끼웅 울기도 한다. 하긴, 배 뿐 아니라 이도 세개나 발치했으니 여기저기 아프겠지..

계속 잠도 못자고 아파하길래 병원에서 받은 진통제를 미음에 타서 먹임. 좀 울더니 잔다. 나도 그동안 나름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몸살기가 와서 함께 기절 – 6시부터 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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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설사 한번 (마취제 부작용인가..), 그 외에는 푹 잘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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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유부초밥.

(밥에 별로 든 게 없어서 사진 찍기가 애매하구로.. 했더니 K씨가 뒤집어 놓음;;)

밥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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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봄 초입에 화려하게 꽃피우고 시들해진 초롱꽃

작은 꽃망울을 또 만들었다. 

상추도 이따만큼 커지고…

한번 따먹어 헐벗었던 깻잎도 또 커지고…

스윗피 싹들은 계속 뿅뿅 솟아올라 자라고 있다. 

(몇 개는 너무 가까이 있어 솎아서 다른 곳에 넣어줘야 했음.)

덩굴손이 벌써 생기는 걸 보니 얼른 타고 올라갈 걸 준비해줘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