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ly 2004

뒹굴뒹굴

정말 오랜 만에 올리는 글 – 뭐 항상 그랬지만 요즘 조금 더 바쁘다.
일이야 여전하지만 방과(?) 후 활동이 활발해졌다. 낚시대를 장만해서 남편과 함께 선착장으로 낚시도 가고, 화요일과 목요일엔 저녁 때 일을 마치고 요가 수업을 들으러 간다. (아직 세번 밖에 안 가서 정신없이 따라만 하고 있는 상태지만 몸이 조금은 유연해 질 듯.. 그리고 근력도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 ) 게다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도 솔찮게 모임 – 낚시 함께 가기, 음식 한가지 씩 만들어 와 함께 먹기, 시민권 획득 축하 모임, 그냥 괜히 모이기 등등 – 을 갖는지라 정말 매일매일 심심할 짬이 없다. 틈틈히 영화도 보고. 스파이더맨2(재밌었다. 간만에 깔깔대면서 본 영화), 바람의 전설(역시 꽤 재밌었다), 범죄의 재구성(오호라~) 등등.. (쓰고 나니까 모두 재미있었다는 얘기 같지만 재미가 없으면 곧장 잠들어 버리는 타입이라 어쩔 수가 없다..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 등 전쟁영화는 좋아하지 않으니까 자 버렸고.. 또 뭐가 있었더라..) 또 요즘 우리 동네에 파리의 연인이 인기라 한 번 봐 주고, 틈틈히 가게에서 빌려온 잡지도 읽어주고.. 이래저래 빡빡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영어공부나 장래 계획에 대해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참 아득한 느낌이다. 일단 1년 동안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꾸준히 크레딧을 쌓는데 열중하기로는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조금씩은 생각해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조금씩 있는 게 사실이다.
암튼.. 간만에 집에서 뒹굴뒹굴 아무 계획 없는 휴일이다. 어제 늦게까지 놀다 자고 나는 10시에 일어나고 남편은 11시가 넘은 아직까지 자고 있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기분이 좋다. 오늘은 그냥 아무 계획없이 푹 쉴 생각이다..


지원맘 (2004-07-15 11:30:47)
범죄의 재구성 봤쓰! 간만에 우리 둘다 잠들지 않고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