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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송이버섯 그릴구이

아침 일찍 출근한 날. 집에 오는 길은 또 왜이리 막히는지..
시장이 가까워서 굳이 식재료를 쟁여놓을 필요가 없으므로 당장 먹을 것만 사자고 다짐하고 있는데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로 장을 보러갔더니 이것저것 마구 집게 되었다. (배고플 때 쇼핑은 웬만하면 피해야..;)
집에 항상 상비해두는 순두부와 두부를 일단 바구니에 담고, 감자로 만든 짜장라면이 새로 나왔길래 담아주고 (요즘 라면 먹는 횟수가 무척 줄었긴 하지만 신제품은 궁금..) 새송이버섯을 담고, 고등어 자반을 세일하길래 담고, 냉동 옥수수도 담고, K씨가 냉동만두를 살펴보고 있는 동안 갑자기 정신차리고 고등어, 옥수수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나중에라도 정신차린 것을 기뻐하면서 (오늘의 식비지출도 확 줄었으므로)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
부지런히 밥을 앉혀놓고..

발코니 화분에서 상추와 케일을 뜯어 씻고..

마늘 듬뿍 넣고 고추장 된장 아마씨가루 넣어 쌈장 만들어두고
(급히 준비하느라 잘 차리지도 않고 채소는 그냥 씻어 물뺀 그릇 그대로 쓰고..;)

K씨는 버섯을 그릴에 구웠다.
참기름장을 발라 굽는데 고소하니 삼겹살 굽는 냄새가? ㅎㅎ

둘이서 열심히 싸먹었는데 버섯 한봉지는 양이 퍽 작았다.
다음엔 한 세봉지 구워야 할 듯.
뭔가 헛헛해서 볶음국수 꺼내서 조금씩 나눠먹었음.

이것이 오늘의 저녁.

뒷이야기:


저녁 잘 먹고나서 상추 때문인지 소파에서 잠들었다..;;
한참 자고 일어나 목욕하고 잠시 반짝하는  동안 포스팅. 이제 정식으로(?) 자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