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December 2010

29일, 남은 이야기들

오후에 햇볕을 쬐러 딸기랑 나갔다. 나갔더니 엷은 구름이 껴서 따뜻한 햇살을 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늘은 파랗고.


일단 딸기를 안고 한참 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딸기는 추울 때면 집 방향이 아니면 걷지 않아요. 


아침에 살짝 내린 눈이 남아있다. 
더 이상 못 걷겠다고 얼음된 딸기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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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집에 와 가습기 틀어주고 햇볕에 자리 깔아주었더니 좋단다. 


그리고 나는 새해 쓸 수첩에 이름도 적고 중요한 날도 미리 적어두고.
이번에는 미니 사이즈로 구입. 수첩은 역시 휴대성이 중요함.  

작년엔 이 수첩과 냐옹님의 마니또 선물이었던 토토로 수첩을 열심히 썼는데 토토로 수첩은 사무실에서 업무기록을 많이 해 놔서 사무실에 두고 참고해야 할 듯. 이 수첩은 11월에 비오는 날 하이킹 갔다가 젖어서 너덜해졌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썼음. 

곤히 자는 딸기여사. 

해가 좀 자주 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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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이야기 I 


요즘 딸기는 뭐 달라고 조를 때 눈물을 흘린다;


밤 주세요.. 흑흑 (아니 누가 굶겼음?)

기다려- 하면 척 앉아서도 흑흑 

이래도 안 줄거냐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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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이야기 II 


굴욕 칼라 착용법

1. 거실에서 핥는다. 경고를 받는다. 
2. 방으로 숨어 들어간다. 핥는다. 
3. 칼라 착용
4. 즉각 거실로 나온다. 

벗겨줘요. (입 삐뚤 ㅋ)

아 벗겨달라고~!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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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엔 원래 칼국수를 해볼까 하였으나, K씨 퇴근하고 저녁때 쌀이 떨어져 장보러 갔더니 K씨가 고기가 땡긴단다. (삼겹살 시식행사 중이었음.) 어쩔까 하다가 설날 만들려고 샀던 재료로 급 부추만두를 만들었다. 
사실 보통은 만두를 만들어 먹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새로 찾아낸 이 레시피는 만두속이 돼지고기와 부추가 전부인 완전 간단한 만두. 만두 먹기까지 30분? 정도 걸렸나.. 완전 쉽다. 혹시 관심있으심 나중에 레시피 올리겠음. 


우왕 아름다운 만두의 자태.



사실 나는 이렇게 주름잡은 만두는 첨 만들어보는 것임. (항상 동그랗게 끝을 이어붙이는 만두만 만들어봤음.)
그러나 냉동만두피를 급 녹여서 쓰느라 가장자리가 좀 딱딱해져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음. (못생겼구나 ㅠㅠ) 



쪄도 괜찮고 구워도 괜찮고.. 자주 만들어먹어야겠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갔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