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햇볕을 쬐러 딸기랑 나갔다. 나갔더니 엷은 구름이 껴서 따뜻한 햇살을 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늘은 파랗고.
일단 딸기를 안고 한참 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딸기는 추울 때면 집 방향이 아니면 걷지 않아요.
아침에 살짝 내린 눈이 남아있다.
더 이상 못 걷겠다고 얼음된 딸기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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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집에 와 가습기 틀어주고 햇볕에 자리 깔아주었더니 좋단다.
그리고 나는 새해 쓸 수첩에 이름도 적고 중요한 날도 미리 적어두고.
이번에는 미니 사이즈로 구입. 수첩은 역시 휴대성이 중요함.
작년엔 이 수첩과 냐옹님의 마니또 선물이었던 토토로 수첩을 열심히 썼는데 토토로 수첩은 사무실에서 업무기록을 많이 해 놔서 사무실에 두고 참고해야 할 듯. 이 수첩은 11월에 비오는 날 하이킹 갔다가 젖어서 너덜해졌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썼음.
곤히 자는 딸기여사.
해가 좀 자주 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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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이야기 I
요즘 딸기는 뭐 달라고 조를 때 눈물을 흘린다;
밤 주세요.. 흑흑 (아니 누가 굶겼음?)
기다려- 하면 척 앉아서도 흑흑
이래도 안 줄거냐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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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이야기 II
굴욕 칼라 착용법
1. 거실에서 핥는다. 경고를 받는다.
2. 방으로 숨어 들어간다. 핥는다.
3. 칼라 착용
4. 즉각 거실로 나온다.
벗겨줘요. (입 삐뚤 ㅋ)
아 벗겨달라고~!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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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엔 원래 칼국수를 해볼까 하였으나, K씨 퇴근하고 저녁때 쌀이 떨어져 장보러 갔더니 K씨가 고기가 땡긴단다. (삼겹살 시식행사 중이었음.) 어쩔까 하다가 설날 만들려고 샀던 재료로 급 부추만두를 만들었다.
사실 보통은 만두를 만들어 먹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새로 찾아낸 이 레시피는 만두속이 돼지고기와 부추가 전부인 완전 간단한 만두. 만두 먹기까지 30분? 정도 걸렸나.. 완전 쉽다. 혹시 관심있으심 나중에 레시피 올리겠음.
우왕 아름다운 만두의 자태.
사실 나는 이렇게 주름잡은 만두는 첨 만들어보는 것임. (항상 동그랗게 끝을 이어붙이는 만두만 만들어봤음.)
그러나 냉동만두피를 급 녹여서 쓰느라 가장자리가 좀 딱딱해져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음. (못생겼구나 ㅠㅠ)
쪄도 괜찮고 구워도 괜찮고.. 자주 만들어먹어야겠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갔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