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계속 손님 초대해 먹고 놀았기에 새해부터는 좀 차분하게 지낼까 했는데, 오랫동안 연락을 못하고 지냈던 친구에게 이메일이 와 또 뭉치게 되었다 ㅎㅎ
초대 메뉴는 항상 준비하는 가자미 감자구이, 무청 된장국, 그리고 간만에 단호박 떡볶이 치즈 구이에 다시 도전. 할 때마다 호박이 설익거나 해서 불만족스러웠는데 이번엔 미리 충분히 쪄서 익혀놨다. 그리고 간단하면서 입맛 돋구는 청경채 겉절이. 끝.
하도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두어시간에 걸쳐 밥을 먹으면서 수다떨고 또 커피 내려마시면서 계속 수다수다 ㅎㅎ 혹시 그동안 영어를 써야하는 손님들이 왔었어서 내가 말을 마음껏 못한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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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은 하꼬엄마 생일이라 미역국 끓여 초대. 하꼬엄마는 가족이 여기 사셔서 보통은 가족과 함께 보내지만 이번엔 엄마가 한국에 가셨다고. 그래도 생일인데 하고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했다.
K씨가 시엄마의 비법으로 수육을 만들고..
청경채 겉절이와 잘 어울렸다.
단호박에 넣고 남아서 치즈 얹어 구워냈다가 의외로 인기많았던 치즈 떡볶이
이 날은 한국장에 안 가고 동네에서 에이컨 스쿼시를 사다 만들었더니 단맛이 적고 사각사각. 이런 맛이었구나… (다음엔 단호박으로.)
하꼬엄마는 몸도 정말 자그마하고 입도 짧아서 뭘 준비할까 좀 걱정했는데 오늘 준비한 건 다 너무 잘 먹어서 기뻤다. 고기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그 밖엔 일단 뭐든지 치즈 얹어 구우면 광분을 하더군 ㅋㅋㅋ 인제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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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먹고 마시면서) 주말이 가고. 주중에는 각자 열심히 일하고 딸기는 집 보고. (아직까진 똑딱단추 기저귀를 못 뚫었어요 ㅋ)
K씨가 반찬으로 만든 마늘쫑 오뎅 조림.
요즘 시간없을 때 후다닥 반찬으로 종종 만드는 너츠 잔멸치 볶음
팬을 달구고 기름없이 너츠류와 멸치를 잠깐 볶다가 약간 노릇해진다 싶으면 포도씨유를 1숟갈만 넣고 잘 섞어준다. 불 끄고 물엿 한 숟갈 또 잘 섞어주면 끝. 5분 안에 만들어지는 착한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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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만 했나… (그런 듯..) 그래도 뜨개질도 좀 했습니당.
반 정도 뜬 간절기 스카프..
실 색이 예쁘고 굵기가 다양하게 바뀌면서 만지는 느낌이 좋아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 목도리이지만 뜨는 재미가 있다. 뜨개질 연습해서 올해는 이것저것 많이 떠봐야지.
이번 주말에 실가게에서 실 세일한다고 이메일 왔는데.. 과연 몇 개나 사게 될 것인가.. (안 간다는 소리는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