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개론 – 이용주, 2011
나오는 배우들도 예쁘고 그림들도 예쁘고 옛생각도 나고..
과거의 첫사랑과 이어졌다면 하는 질문은 중요치 않다. 만일 그랬음 잔소리하는 마누라에 대해 투덜대며 같은 사무실의 젊고 예쁘고 게다가 부유하기까지 한 동료직원을 곁눈질하는 현실이 기다렸을 걸?
The Dark Knight Rises – Christopher Nolan, 2012
난 영화볼 때 배우를 많이 타나봐. 이 영화는 Joseph Gordon-Levitt땜에 즐거웠다. 그러나! 가뜩이나 말도 많고 음산하고 어두침침해서 잘 못 알아듣고 있는데 마스크를 써서 목소리가 붕붕 울리는 두 메인캐릭터 미웠음. 스포일러라 말할 순 없지만 엔딩이 좋았습니다.. 쿨럭.
리갈하이 – 일드, 2012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덕변호사와 정의를 추구하는 신참변호사가 서로 다투면서 이런저런 재판들을 겪어나간다. 가벼우면서도 묵직하고 웃기면서도 뭔가 쓴 맛을 남긴다. 최후로부터 두번째 사랑과 함께 추천 일드.
The Skin I Live In (내가 사는 피부 – Pedro Almodovar, 2011)
이 감독의 작품이 항상 그렇듯이 취향을 많이 탈 것 같은데, 어쨌건 상상력에 감탄했다. 요즘엔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작품들 (책이든 영화든)에 많이 끌린다.
A Separation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 아쉬가르 파르하디, 2011)
사람들 마음 속을 깊숙히 들여다보는 영화.
정말 많은 문화권의 사람들이 섞여있는 환경에서 살다보니, 각 문화의 차이를 알고 인정하자는 워크샵도 많다. 그런 기회에 이런저런 차이들을 나눌 때마다 저 문화와 내 문화는 정말 다르구나 하게 되지만, 이런 영화를 보면 사람들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매우 좋은 영화. 별 얘기 아닌 것 같은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만듦새도 뛰어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