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가 12월.. 이젠 정말 겨울이다.
그동안 딴짓 하고 노느라 블로그는 내팽개치고 있다가 간만에 몇주치 사진들 올리느라 허둥지둥;; 올해 가기 전에 좀더 예쁜 블로그를 만들어 이사할까 하는 궁리도 하고 있고.. (근데 이 많은 내용을 어떻게 옮긴단 말인가.. ㅠㅠ (털썩..)
일단 그간의 사진들부터… (몇주동안 띠엄띠엄 찍은 사진들이라 내용이 이어지지 않고 마구 튑니다;)
제목: 보호색
11월초에 집 앞 공원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을 때.
이 때 이미 잎들이 거의 떨어졌었구나…
(지금은 완전 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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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계절이 되어 그 앞에서 붙박이하는 딸기여사.
발로 엉덩이 맛사지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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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에는 Vancouver 다운타운에서 Craft Fair가 있다고 해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 아침 일찍 만나 아침을 먹은 후 전시회에 가서 장장 네다섯시간 동안 구경하고 왔다. 직접 만든 귀걸이, 트리 장식부터 시작해 그림, 뜨개질, 옷, 도자기까지 개성있고 예쁜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인데,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라 그런지 볼거리가 가득했다. 사고픈 것들은 많았지만 예술 작품이라 그런지 너무 비싸서 눈요기만 실컷 하다 직접 만든 화장품을 파는 부스에서 argan oil만 한 병 사왔다. 피부에 좋다던데.. 보통은 세수하고 아비노나 세타필만 쓱쓱 바르는데 당분간 피부 호강하게 생겼음.
구경하러 가기 전 일찌감치 만나 함께 먹은 아침.
맛은 그냥 그랬지만 전망이 무려 바로 바다임.
어쩌다보니 지금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나이대도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해 또래 동성친구들이 없는 나는 간만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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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들어서면서 계속 비가 와서 딸기 산책도 동네에서 후다닥 시키고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 그래서 집에서만 있다보니 짬이 날 때마다 뜨개질을 하느라 바빴다. 알록달록 장갑을 완성했는데 항상 신세지고 있는 언니가 예쁘다고 해서 선물로 드리고 D군 장갑도 드디어 완성해 지지난주 K씨와 함께 저녁먹은 날 주고. 그 다음은 모자를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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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비가 안 와서 모자쓰고 산책감.
처음으로 떠본 레이스패턴. 너무 크게 떠서 약간 흘러내리긴 하지만 마음에 든다.
딸기는 여전히 씩씩하고.. 고집부리기 버티기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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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고 등따신 딸기여사
지난번 수프 성공 후 외국레시피도 자주 따라해보기로.
특히 매주 한번 정도는 전에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레시피에 도전해볼까 생각 중.
장보러갔다가 유기농닭날개를 세일하기에 사와서 만들어본 마호가니 치킨 윙. http://allrecipes.com/recipe/mahogany-chicken-wings/
간장, 꿀, 핫소스에 닭날개 재놨다가 오븐에 굽는 완전 간단한 레시피. 나는 마늘을 엄청 많이 추가하고 생강도 갈아넣고 해 봤는데 퍽 괜찮았다. 양념장도 브러쉬로 발라주라했는데 리뷰에 양념장을 다 넣고 구워도 좋다길래 그렇게 함. 지난주 일요일의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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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혼자 간단하게 챙겨먹고 딸기 밥이랑 K씨 점심 도시락 준비를 대강 해 놓은 뒤 출근한다. 내가 가장 즐겨먹는 아침 메뉴. 잡곡빵에 브리치즈를 얹어 살짝 토스트 한 후 사과를 얹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화요일 저녁. 한동안 한식 요리를 잘 안 하다가 큰 맘 먹고 무생채에 무밥, 감자 단감 사과 샐러드. 큼직한 무 하나를 거의 다 먹음.
시간이 촉박해 아침을 잘 못 챙겨먹으면 이것저것 싸가서 먹는다.
치즈랑 사과, 크래커를 싸가서 오전 쉬는 시간에 먹었음.
(가방엔 지갑, e-reader 빼고는 먹을 게 잔뜩;;;)
전날 먹은 감자 과일 샐러드와 잡곡 호밀크래커가 이 날의 점심.
가자미를 감자와 오븐에 굽거나 무와 조리기만 해서 먹었는데 간장, 설탕, 맛술에 조린 일식가자미 조림도 맛있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120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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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딸기 모습.
딸기는 거의 새침하지만 먹을 거 주면 저렇게 해맑아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