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음력 2월 20일은 엄마의 생신이다.
이틀전 엄마가 꿈에 나왔다.
식구들이 모여 있었는데 엄마가 즐거워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나는 꿈 속에서도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엄마가 가시기 전에 즐거워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작년까지 엄마의 생신이면 한국에 함께 있진 못해도 식구들이 모여서 맛있는 걸 먹으러 가고 동생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나에게 보내주고 하면서 실시간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단 한 해 사이에 참 많은 것이 변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엄마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