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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의 여행 – 8월 11일 목요일

지난 밤 잠을 설쳐서인지, 아니면 정말 캠핑장 체질인 건지 잠을 푹 자고.. (심지어 늦잠을 자고 ㅎ)

아침을 먹기 전에 주변 산책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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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다람쥐가 솔방울 껍질을 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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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이 빠진 바다. 벌써 해가 중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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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여전히 스크램블드 에그, 토마토, 아보카도 랩과 커피. 섬에서 맛있었던 커피 원두를 섬 밖 마트에서 사왔음 ㅋㅋ (마지막 날 섬 안 커피집에 들러서 사자고 얘기했으나 경황이 없어서 그냥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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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캠핑 의자에서, 동생은 차 안에서 각자 책 한 권씩 끼고 뒹굴뒹굴 여유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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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 보니 가까운 곳에 동생이 좋아할 만한 식당이 있어서 점심은 나가서 먹기로 했다.
이번에 머문 두 개의 캠핑장 모두 LTE가 잘 터졌다. 동생이 선물로 샤오미 충전기를 가져와서 충전 걱정도 없었기에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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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eh 튀김과 각종 야채를 얹은 밥. 채식주의자 친구 D가 예전부터 tempeh 먹어보라 했었는데 이제야 먹어보네. 냄새는 강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청국장과 아주 유사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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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타코. 모양은 예뻤으나 맛은 평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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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커피집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커피는 뭐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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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동네 공원도 좋다고 해서 가봤는데 어릴 적 갔던 광안리 해수욕장 미니어처 느낌. 여긴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이 흔치가 않아서 인기가 있나보다. 사람이 많고 더워서 얼른 캠핑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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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근처 숲길 산책. 산토끼 깡총깡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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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보든지 말든지 오물오물 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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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 때까지 바닷가에 앉아서 풍경을 벗삼아 책이나 보기로. 그러다가 아래 사진을 찍고는 둘이 빵 터졌다.

바닷물에 발이나 담가보자 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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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휘적휘적하며 입수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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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지고 경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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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20160811_184135
팔을 휘적휘적하며 입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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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지고 경치 감상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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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거하게 먹었기에 저녁은 맥주와 과자로 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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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아삭아삭 씹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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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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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사슴이 해변을 노닌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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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에도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었다. 더 오래 앉아있고 싶었는데 딱 이 무렵에 갑자기 모기들이 덤벼들기 시작해 철수해서 씻고 잠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