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내리던 일요일
늦잠 자고 일어나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 – 별 건 없지만 꿀 같다.
아점은 떡만두국. 썰어둔 떡국떡 대신 당일에 나온 가래떡을 사서 바로 얼려두었다가 살짝 녹여 썰어서 만들었더니 훨씬 맛있다. 국물도 줄곧 사먹던 시판용 사골육수 대신 티백에 든 해물 베이스 국물로 끓였는데 개운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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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넷플릭스를 틀어두고 꼬물꼬물 만든 것은
무쇠 팬과 냄비 손잡이 커버. 너무 오랫만에 바늘을 손에 쥐었더니 생각이 하나도 안 나서 유투브를 보고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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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나이를 먹고 있어서 화장실 두 곳 다 샤워에서 물이 똑 똑 샌다. K씨가 고쳐보기로 하고 부속품을 사러 잠시 나가 바깥 바람 좀 쐬고.
일요일 저녁은
오무라이스. 소스도 직접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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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에 콕 박혀서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나니 몸이 너무 무겁다. 운동량이 확 주니까 몸무게가 변하지 않더라도 몸이 두리뭉실해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집에서 운동을 조금씩 하긴 했는데 요즘 건선으로 피부 상태도 안 좋아서 웬만하면 밖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려고 한다.
달리기 앱을 받아서 슬슬 뛰어봄. 총 뛴 시간은 얼마되지 않지만 무릎과 다리에 운동한 느낌이 남아서 저녁 목욕물에 epsom salt 풀어줌.
조금이지만 뛰고 나니 기분이 좋다. 달리기가 체질에 맞을지 또 날씨는 얼마나 받쳐주려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 번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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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지난 주 금요일에 한국 식품점에서 산 재료로 반찬 몇가지 – 꽈리고추찜, 감자 볶음, 청경채 무침, 두부 조림 – 만들어서 먹었는데 내가 얼마나 손이 느린지 여실히 드러났다. 아니면 한식이 손이 진짜 많이 가는 거던가. 먹고 나서 치우는 데도 어마무시하게 오래 걸렸다!
역시 반찬들 보다는 일품 요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