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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섯번째 캠핑 – 사스콰치 주립공원(3)

셋째날 아침. 또 청명한 하늘.

지난 밤에 차 안에 나방이 들어와 있다가 날아다녀 깜짝 놀라 꽥 소리를 질렀었는데 아침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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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조그만 녀석이었네..

이 날도 아침으로 라면을 드시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서 청경채를 듬뿍 넣은 신라면을 끓였다. 아침 식사 후 선배 부부는 먼저 떠나시고 우리도 Harrison 타운에 내려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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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호수 옆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 그 사이 길을 딸기와 함께 걸었었다.

딸기랑 다녔던 곳들을 산책하고 싶었는데 연휴 주말이라 사람들이 북적북적해서 월요일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바로 온천욕을 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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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은 오래된 작은 목욕탕임  (이 사진 찍고 K씨에게 쿠사리 먹음.. ㅠㅠ 개장 전이라 비어서 찍은 거라고.. ㅠㅠ)

해리슨 온천수의 특징인 유황 냄새보다는 소독약 냄새가 더 나는 듯? 그래도 따끈한 물에 몸을 담갔다가 창가 플라스틱 라운지 체어에서 쉬었다가 또 한번 몸을 담그고 나니 노골노골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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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후 동료가 맛있다고 추천해준 피자집에서 타이 피자를 사서 캠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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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얹어준 작은 도우 귀엽다 ㅋㅋ

맥주와 함께 먹었다. 꽤 맛있는 피자였지만 타이피자의 땅콩소스가 식으면서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고 더군다나 며칠째 잠이 부족했던 차에 온천욕을 하고 왔더니 먹으면서도 너무 졸려서 급 낮잠을 자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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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받은 차 안이 더워서 창문을 열고 자기 위해 모기장 설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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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자석으로 K씨가 만든 모기장 좋다 ㅎㅎ 덕분에 시원하게 꿀잠.

한 네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모기를 피해 스크린 하우스 안에 콕 박혀 음악을 들으며 멍때리다가 저녁을 먹기로. 그야말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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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바베큐에 데운 남은 음식들. 첫날 남은 수블라키, 감자와 고구마 장작 구이, 그리고 피자.

곁들인 와인은 드라이 리슬링. 보통 우리는 10불대의 와인을 마시는데 모처럼 20불대 와인 구매. 꼭 가격 때문은 아니겠지만 이 와인 정말 향긋하고 맛있었다. 어차피 와인은 맛을 즐기려 마시는 거니 조금 더 맛있는 걸로 적게 먹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낮잠을 몇 시간이나 잤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여전히 졸려서 가볍게 먹고 정리한 후 초저녁부터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