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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일요일 아침 근무 시작하기 전 도서관에서.

며칠 날씨가 짱하니 좋아주시더니 다시 춥고 비오는 금요일 토요일이었다.
지난 한 주는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학교에서 알바 열심히 하고, 두 과목의 마지막 수업이 끝났고, 한 학기동안 얹힌 것 같던 타이핑 테스트도 통과했다. 내가 듣는 프로그램은 일종의 직업훈련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필수 학점 중에 타이핑 과목이 있다. 요즘에는 애들이 워낙 키보드에 익숙해 있으니 수업을 듣지 않고 테스트에 통과하면 학점인정을 받는데, 한타도 내 맘대로 치다가 영타 실력이 그 정도 나올리가 없는 나는 첫 테스트 통과를 하지 못하고 며칠전 두번째 테스트에서야 통과했다. 그래도 수업을 듣지 않고 혼자 연습해서 돈은 좀 굳혔다. ㅋㅋ 뭐 덕분에 키보드를 보지 않고 스크린만 보고 타이핑하는 게 가능해져서 기쁘긴 하다.

이제 마지막 수업 한 개만 마치고 그 다음 주 학기말 고사 세 개를 보면 이번 학기도 쫑이다. 여름 동안은 개강하는 강의도 많이 없고 해서 일도 좀 하려고 온라인 코스 두 개만 신청했는데 일을 얼마나 하게 될지 모르겠다. 가을을 위해 돈을 좀 모아야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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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밥도 없고 해서 예의 맥도널드 아침을 먹으러 갔다. K군은 베이컨 머핀을 먹고 나는 커피를 사면 새로나온 시나몬 번을 무료로 주는 시식 스페셜이 있기에 주문해 봤는데 역시나 쩜 구리구리했지만 공짠데 맛이 없다고 뭐라 할 순 없었다.
오는 길에 날이 반짝 개이길래 좋아했는데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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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는 하루만 수업이 있어 거의 집에서 학기말 고사 시험 공부를 할 계획이다. 그 다음 주엔 시험을 보고, 금요일에 BC주 도서관협회 컨퍼런스가 있다고 해서 자원봉사 신청을 했는데 (4시간 자원봉사를 하면 컨퍼런스 4시간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단다. 참가비가 꽤 비싸기 때문에 좋은 기회.) 이넘의 인간들이 연락을 안 한다. 어찌된 건가 물어보려고 메일 보냈더니 아직 스케줄링을 못했단다. 2주 남았는데.. 할튼..

그리고 그 다음 주엔 잠깐 여행을 할까 어쩔까 생각 중이고 그 다음 주부터는 2주간 실습이 있다. 꽤 규모가 큰 기술대학도서관에서 실습을 하기로 했다. 아유 바쁘다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