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이번주가 부활절로 금요일에서 월요일까지 나흘간의 긴 연휴이다. 모처럼 4일 연휴라 놀러갈 계획들을 많이 세웠을텐데 날씨가 안 좋아서 조용하게 지나가는 듯.
K씨와 일정이 엇갈려서 금요일은 같이 쉬었지만 토요일과 월요일은 나만, 그리고 일요일은 K씨만 일하게 되었다. 오늘은 날씨가 괜찮아서 조금 아깝지만 뭐 나중에 퇴근하면 산책이라도 가지 뭐.
금요일엔 낮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L여사랑 2판에 11.99불인 피자를 보고 사서 둘이 한판씩 나눴다. 고기가 든 피자는 좋아하지 않는데 생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와 바질 잎이 얹힌 마르가리따 피자라 한번 먹어보고 싶어짐.
아무생각없이 집에 와서 냉동실에 넣었는데 생각해보니 냉장피자였네.
반 먹고 반은 다음날 도시락으로 싸감.
3일은 나만 일하는 날이라 피자랑 전날 L여사가 싸온 디저트랑 바리바리 싸가지고 출근. 아침엔 떡국과 김치.
퇴근하고 왔더니 K씨가 또 낙지볶음을 해놓았다.
L여사의 디저트를 이틀 연속 먹어서 매운 것을 매우 필요로 하는 상태였으므로 듬뿍 얹어서 밥에 비벼 먹었음. 매운 것을 연속으로 먹었더니 평소 탈이 잘 안 나는 나도 속이 좀 얼얼했는데 K씨는 결국 배탈이 나서 남은 낙지볶음은 좀 쉬었다 먹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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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콩나물 된장국이란 음식이 존재하는지 궁금했으나 인터넷을 찾아보니 있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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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다보니 심심해서 엊그제 스탈님 블로그에서 본 장아찌를 만들었다.
요즘은 먹고싶은 것이 게으름을 이기누나.
집에 있는 재료로 대강대강 만들었다.
재료
무1개, 오이 1개, 양파 1개, 매운 고추 15개 이상
양념장 재료: 간장1½컵, 설탕 1컵, 식초 1컵, 물 1컵
만드는법
1. 무 오이 양파 고추는 잘 씻어서 물기를 대충 닦아 둬요.
2. 재료들을 한입 크기로 납작납작하게 썰어요.
3. 유리병 등 밀폐되는 그릇에 재료들을 한줌씩 번갈아 넣은 후 양념장을 끓여서 부어요.
4. 3일 후 간장물을 따라내고 다시 끓여서 차갑게 식힌 다음 후 부어요.
Tip
※ 1달 안에 먹을꺼면 한번만 끓여 부어도 되구요, 그 이상 두고 드실꺼라면 한번더 간장물을 끓인 후 식혀서 부어주세요..
※ 셀러리를 한 입크기로 넣어도 되구요, 깻잎도 씻어서 물기 뺀 후 넣으셔도 되요.
※ 단 것 좋아하지 않는다면 설탕을 좀 줄여서 넣으셔도 됩니다.
오늘 저녁에 먹어봐야지.
간장을 끓이느라고 팬을 시끄럽게 돌려댔더니 딸기는 스스로 철창 안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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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팔파 새싹 첫 수확분은 샌드위치에 반, L여사 가족방문시 낙지덮밥에 반 사용하고 이제 브로콜리 새싹이 자라기를 기다리는 중.
아직 완전히 자란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 점심으로 새싹비빔밥을 만들어먹기로 함.
전에 만두만들고 남은 돼지고기 간 것이 냉동실에 있어서 고기 볶다가 마늘 다진 것 넣고 고추장, 아마씨 가루, 꿀 넣어 더 볶아줌. 견과류도 넣으면 좋다는데 좀 지나 물렁해진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건 패스. 대신 비빔밥에 넣으면 되지. (잊어버리지 않으면;)
젓가락으로 비비라길래 따라했는데 별 차이 모르겠구만..?
브로콜리는 알팔파에 비해 좀더 부드러운 맛인 듯 한데 솔직히 고추장 맛에 가려져서 잘 모르겠음.
약고추장이 일단 매콤달콤 맛있었고 새싹도 잘 어울리는 듯. 다음엔 새싹을 좀 더 많이 넣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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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맛있게 먹고 미처 못 본 추노 마지막회를 보고 있다.
K씨 오면 새싹비빔밥이나 샌드위치로 저녁을 먹고 동네 한바퀴 돌고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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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더 가져다 먹었다! 스탈님 고마워~~)
계란국은 처음 끓여보는데 쉽고 빠르게 국을 만들 수 있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