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ly Archives: 2004

휘리릭~

요즘.. 시간이 정말 잘 가는 걸 보면 바쁘긴 바쁜가 보다.
하루종일 일만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달력을 보면 깜짝 놀라곤 한다. 엊그제도 이미 3월이 되었음을 문득 깨닫고 세월의 빠름에 놀라게 되었다.
낮에 일하다 보면 하루가 금새 지나가기도 하지만 또 며칠 사이에 남편을 포함한 몇몇분들의 생일이 줄줄이 있어 저녁에도 모여서 함께 간식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놀다보면 12시가 훌쩍 넘어가게 된다.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그러니까 훈훈하고 좋은 것 같다. ^^ ) 남편 생일도 꽤나 시끌벅적하게 보냈다. 고마웠다. 우리 둘만 조용히 보냈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을텐데 말이다.

오늘은 1주일 만에 돌아온 휴일이라 집 정리, 청소랑 빨래도 하고 낮잠도 자고 하면서 조용하게 보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려 산책은 안 했지만 잘 쉬었다. 그 동안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생활이었는데, 내일 모레는 2주마다 돌아오는 격주 휴일이라 (비수기 동안만 일시적으로 격주에 하루씩 더 쉬게 되었다.) 간만에 뭍(?)에 나가 친구들도 만나고 미용실도 가고 쇼핑도 하고 하느라 분주할 것 같다.
아직까지도 뭔가 새로운 곳에 온 듯한 들뜬 느낌이다. 그렇지만 나쁜 느낌은 아니다. 이제 일한 지 한달이 넘었는데,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재미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계속 이런 기분으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