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서관 견학 그 두번째 날. 가까운 곳 두곳을 묶어서 방문했다.
지난번에 갔던 도서관은 special library에 속하는 Medical library였고 오늘은 school library인 리치몬드 고교 도서관과 academic library인 퀀틀렌 컬리지 도서관 견학이었다.
지난번의 다소 썰렁했던 견학과는 달리 오늘은 방문지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우리를 기다려주어서 감사하고 시간도 촉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배운 것도 많았다.
1. R 고교 도서관
도착했더니 따뜻한 커피와 차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서 추운 몸을 녹일 수 있었다. 도서관만 보리라던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학교 vice president가 안내해서 모든(!) 교실을 돌아보았다. 도서관으로 돌아가서 간단한 도서관 투어 및 설명을 듣고 요리실습 학생들이 구운, 오븐에서 막 나온 따뜻한 케익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어찌 도서관 견학을 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케익이란 말이냐..;;;;;)
암튼.. 다음 장소 약속시간 때문에 충분히 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지만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녀보지 않은 나에게는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다.
장점: 일하는 곳 분위기가 좋다.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직장 환경 – 밝고 아담한 사무실 등등 -이었다.
단점: 사서교사 한명과 library tech 한명이 근무하는데 사서교사가 수업에 들어가는 날은 tech 혼자서 모든 업무를 책임져야 한다. (많은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은 무급 휴직 상태로 고용보험에 의존해 생활해야 한다.
2. K 컬리지 도서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고 각자가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어 보다 구체적인 업무내용을 알 수 있었다.
장점: 분위기가 좋다. 하는 일이 재미있을 것 같고 지금 배우는 것을 잘 접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보수가 업계에서 꽤 높은 편이라고 한다.
단점: 어디나 그렇지만 파트타임으로 시작해야 하고 채용이 그리 잦은 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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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문제의 L양은 뻘 질문을 시작..;;;; 다행히 시간이 얼마 없어서 중간에서 마크당했다.
마치고 우리 집과 방향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 오는데 한 친구가 “L양은 어디서 그런 crazy한 질문들을 찾아내는지.. 나는 몇 시간 생각해도 그런 생각 못할거야..” 하길래 당장 뒷담화 그룹에 동참, “걘 모두를 위한 정해진 시간에 계속 혼자서 그런 질문들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했는데 이 친구가 좀 당황하는 듯.;;;;;
역시 뒷담화는 친한 친구랑만 해야 한다. 지난 주에 V양과는 죽이 맞아 함께 L양 성토했는데.. 이러다 까칠하다고 찍히겠다. 내일부터는 착한 척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