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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BCLA (BC주 도서관 협회)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컨퍼런스가 열리는 리치몬드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도시이다. 처음에 갔을 땐 거리에 동양인들만 있어 퍽 신기했었다. Asian들 구미에 맞는 아기자기한 제품을 취급하는 몰들이 많아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이 쇼핑하러 가기도 한단다.

잠깐 참석하고 오는 것이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으나 의외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내게 맡겨진 자원봉사 일은 등록 데스크에서 사람들 이름표를 배부해주고 간단한 질문에 대답해주는 것. 잠시 긴장했으나 완전히 자유로운 분위기에 서로 와글와글 수다떨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맛난 먹거리들 갖다먹고.. 컨퍼런스도 재미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 재미있는 하루였다.
여기 근데 정말 너무 좁다.. 도서관 견학 때 만났던 사람들 포함 아는 얼굴들이 꽤 눈에 띈다. 어딜 가나 필히 착한 척 해야 하는 것이다. 아.. 인생 어려워.

오는 길엔 황당하게도 우박이 섞인 눈이 쏟아졌다. 간신히 지난 주부터 봄이 오나 했더니.. 이게 뭐냐고~~~ 얼어죽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