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ne 2008

딸기 딸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어제 오늘은 K군은 출근하고 나는 집에서.
어제는 제출할 숙제가 있어 좀 분주했고 오늘은 탱자탱자 노는 중. 조금만 놀다가 공부도 좀 해야지.

아침에 K군 점심으로 후다닥 볶음밥을 만들어주었다.
집에 스모키 소시지가 있는데 치즈가 들어있는 거라 좀 망설이다 그냥 감자, 양파, 브로콜리와 함께 휘리릭 볶았다. 조금 남은 거 먹어보니 괜찮은데? 허브솔트를 솔솔 뿌렸더니 나름 매콤한 맛도 나고.

오늘 아침엔 굉장히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길래 딸기 데리고 나가려고 아침을 일찍 주었는데 딸기가 냄새만 맡고 조르르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우리 먹순이가 음식을 거부하다니. 몇년 만에 보는 모습이라 내심 불안했다. 월요일에 준 뼈가 걸렸나.. 별 걱정이 다 드는 순간.

데리고 나갔는데 잘 걸으려 하지도 않는다. 보통은 K군과 셋이 함께 가는 걸 선호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처럼 날이 좋으면 곧잘 걷는구만.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집에 와 발을 씻겨주고 나서 밥을 치워버리려고 하는데 – 몸이 안 좋으면 굶는 게 나을 것 같아 – 수건 치우는 동안 이미 냠냠 먹고 있네.. 괜찮아진 건가? 일단 먹으니 마음은 놓이는데.

지금은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이거 멀쩡했으면 좋겠구만. (안심시키려는 건가.. 지금 쓰는 동안 와서 앵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