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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여름동안 너무 바쁘지 않게 일을 조절하고 공부도 대강대강;;;; 하고 있기 때문인지 요즘은 휴일에 꽤 하는 일이 많다. 월요일에 소파도 사고 부지런하게 움직였기도 하고 화요일에 날씨가 꾸물꾸물하기도 해서 아침에 재빨리 장을 보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둘다 몇 주간 돈까스가 먹고 싶었어서 장볼 때 돼지고기를 사왔다.

일단 K군이 칼집을 넣고 내가 쾅쾅 두드렸다. 두드릴 때는 반드시 비닐에 넣고 두드려야 한다. 안 그러면 부엌이… 으으으. 근데 너무 시끄러웠는지 옆집에서 뭐하나 물어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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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고기가 납작하게 두들겨졌다.
그 다음은 K군이 고안한 양파즙에 재놓기 순서. 양파를 강판에 갈아 고기에 고루 묻힌다. 오래 재놓으면 양파향이 더 강해지지만 우리는 배가 고팠으므로;;; 바로 밀가루, 계란물, 빵가루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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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에 좋다는 포도씨유도 한 병 사왔다.
튀김은 냄새가 배지 않게 베란다 그릴에 달린 가스불에. 큰 그릴이라고 구박하고 있지만 이럴 땐 무척 유용하다. K군 말로는 기름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다 튀겨진 거란다. 안의 고기가 다 익어 육즙이 나와 기름을 만나 소리를 낸다나. 이런 건 다 어디서 배운 걸까? 맛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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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이 튀김을 하는 동안 나는 샐러드를 준비. (라고 할 것도 없이 바로 먹으면 되는 코울슬로에 마요네즈만;;;)
곁들인 각종 양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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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잘 튀겨진 돈까스. 맥주 필수.

이렇게 또 휴일이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