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달 전 질병에 좋은 식품을 찾아서 포스팅하는 동안 블로그 방문자수가 확 늘어서 (역시 한국사람의 검색어 상위권은 몸에 좋은 음식 ㅋㅋ) 조금 쫄아서 영화 본 포스팅이나 하고 개인적인 얘기는 잘 안했었던 듯.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지금 보니 혹시 심리적으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중.. ‘ㅅ’ ) 지금은 다시 예전의 가족적인 (응?) 분위기의 방문자 수로 돌아가 웬지 안심이다. (역시 자폐블로그.. ㅎㅎ)
2. 요즘 밴쿠버 날씨는 상쾌하게 맑은 날씨.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좋아 좋아. 학교가 끝난 걸 아직도 기뻐하면서 모처럼의 (언제까지 모처럼이냐;) 여유를 만끽하는 중. 일을 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웬지 일하는 것은 퇴근하면 쉰다는 개념이고 학교는 집에 와서도 해야할 일이 있는 거라 확실히 스트레스가 덜하다.
3. 지난 몇주간 식생활을 좀 분방하게 했더니 (맥도널드 아이스커파도 먹고 KFC 버거도 먹고 여행갔다 사온 와인 남은 것도 먹고 등등) 그렇잖아도 아슬아슬한 피부가 뒤집어져 약간 고생을 했다. 지금은 정신차리고 집밥으로 복귀하려 애쓰는 중인데 쌀이 떨어졌다;; K군 퇴근하고 오는대로 쌀사와야지.
잠시 커피 얘기를 하자면 맥도널드 아이스커피는 세번째 사먹은 날 컵 바닥에 날개달린 개미로 추정되는 벌레를 발견, 다시는 안 사먹기로 함. 그걸 들고가 위생에 주의해 달라고 따졌어야 하는건데 놀란 마음에 버려서 나중에 후회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맥도널드 커피 레시피가 많아 집에서 만들어마셨는데 꽤 마실만 했다. (별 건 없고 커피를 진하게 내려 냉장고에 넣어둔 후 얼음과 크림을 섞는것. 바닐라향이나 설탕은 별로 안 좋아해서 빼니까 오히려 내 입에 더 맞았다.
4. 요사이 식사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여름 전의 마지막 패류 요리. 코스코에서 홍합 큰 백으로 팔고 있기에 사와서 K군이 백포도주와 마늘, 버터를 넣고 요리를 만들었다. 요리 이름이 그냥 뮬(Moules, 홍합)임. 바게뜨가 있다면 국물에 찍어먹으면 좋았겠지만 뭐 없어도 매우 맛있었다.
홍합의 여세를 몰아 다음날은 홍합국과 떡볶이 떡, 새우를 추가한 간짬뽕. 간짬뽕은 갖춰두면 상당히 유용한 아이템인 듯.
어제 저녁엔 30분만에 세가지나 되는 반찬을 후다닥 후다닥 만들었다. 이럴 때면 나도 살림을 꽤 하는 걸 싶은 감동이 새삼스레;; 밀려온다.
여기다 김, 김치까지 무려 다섯가지의 반찬으로 밥을 먹었다!P.S. 사는 얘기 포스팅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반찬 사진만 잔뜩;; 올려 음식 카테고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