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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간만에 혼자 쉬는 날.. 학기 마지막 주라 거의 막판인 숙제들과 씨름하다가 밖에 비도 오고 우중충하길래 호떡을 구워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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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이 1년도 더 지난;; 호떡믹스지만 냉동실에 보관했으므로 괜찮겠지(라고 혼자 생각함).
처음에는 녹차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들고 아몬드와 잣을 다져 계피가루에 유기농 설탕을 섞어 속을 채우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곧 귀찮아져 첨부된 쨈믹스만 넣어 구웠다.

처음 것은 쨈믹스가루를 듬뿍 한 수저 넣었는데 호떡의 1/3 정도만 갈색시럽이 묻어있는 인정할 수 없는 밀가루떡이 되었다. 그래서 두번째 것은 밥숟갈로 설탕가루를 서너번이나 듬뿍 떠넣어 삐져나오는 걸 억지로 마무리해서 구워보았더니 제법 뜨거운 시럽이 흐르는 호떡 탄생. (그러나 먹는 내내 듬뿍 넣은 설탕 가루를 생각하니 목이 메었…)

왠지 모르지만 집에서 호떡을 혼자 구워먹으니 처량한 기분이 든다. (예전에도 이런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듯..;;) 아마 호떡이란 음식이 길거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먹던 음식이라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