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올해의 마지막 일요일 포틀럭이 될 지난 일요일의 포틀럭.
이번 주제는 “처음 해보는 음식”. 그러니까 음식이 실패해도 감안한다는, 뭐 그런 주제라고나.
D군의 밥. 얘는 채식주의자인데 매일 비스무리한 밥을 만들어오기 때문에 이 뭐냐고 했더니 향신료 조합을 바꿨다나 어쨌다나. 기본적으로 밥을 볶으면서 인도 향신료로 맛을 낸다. (그러니까 카레향이 나는 밥.)
모 여사의 타르트. 약간 오버쿡된 느낌도 있었으나 타르트는 (특히 넛츠가 듬뿍 든 건) 언제나 진리.
이란에서 온 모여인의 밥과 미트볼같은 요리. 저 밥은 다 된 후 뒤집어 구웠는지 바닥에 누룽지처럼 된 부분이 맛있었다.
나의 마카로니 앤 치즈. 그야말로 처음 해보는 요리 (게다가 슬로우쿠커로).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를 따라했는데 그야말로 완전 너무 쉬운거다. 슬로우쿠커에 마카로니 (상자에서 그대로), 우유, 계란, 치즈를 넣고 그냥 스위치만 올리면 되는거다. 근데 얼추 요리가 되었다. 신기신기. 게다가 다들 좋아해 주었다.
오늘의 괴식. R처자가 만들어온 마쉬맬로우 샐러드. (나만 이상했고 다른 사람은 좋아했을지도 모름 ㅋㅋ)
마쉬맬로우와 각종 과일, 초콜릿칩을 드레싱에 버무린 참으로 신기했던 요리. 너는 과연 디저트냐 샐러드냐.
이렇게 올해가 살살 저물어가기 시작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