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포틀럭

아마 올해의 마지막 일요일 포틀럭이 될 지난 일요일의 포틀럭.
이번 주제는 “처음 해보는 음식”. 그러니까 음식이 실패해도 감안한다는, 뭐 그런 주제라고나.
 

D군의 밥. 얘는 채식주의자인데 매일 비스무리한 밥을 만들어오기 때문에 이 뭐냐고 했더니 향신료 조합을 바꿨다나 어쨌다나. 기본적으로 밥을 볶으면서 인도 향신료로 맛을 낸다. (그러니까 카레향이 나는 밥.)

모 여사의 타르트. 약간 오버쿡된 느낌도 있었으나 타르트는 (특히 넛츠가 듬뿍 든 건) 언제나 진리.

이란에서 온 모여인의 밥과 미트볼같은 요리. 저 밥은 다 된 후 뒤집어 구웠는지 바닥에 누룽지처럼 된 부분이 맛있었다.

나의 마카로니 앤 치즈. 그야말로 처음 해보는 요리 (게다가 슬로우쿠커로).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를 따라했는데 그야말로 완전 너무 쉬운거다. 슬로우쿠커에 마카로니 (상자에서 그대로), 우유, 계란, 치즈를 넣고 그냥 스위치만 올리면 되는거다. 근데 얼추 요리가 되었다. 신기신기. 게다가 다들 좋아해 주었다.
 
오늘의 괴식. R처자가 만들어온 마쉬맬로우 샐러드. (나만 이상했고 다른 사람은 좋아했을지도 모름 ㅋㅋ)
마쉬맬로우와 각종 과일, 초콜릿칩을 드레싱에 버무린 참으로 신기했던 요리. 너는 과연 디저트냐 샐러드냐.

이렇게 올해가 살살 저물어가기 시작하는구나.

16 thoughts on “지난 일요일 포틀럭

  1. 바람

    주제까지 정해놓고 드시는겨요? ㅎㅎㅎ
    그나저나 딸기맘님 하신요리 완전 땡기네요.
    기냥 때려놓고 잊어버리면 짠~ 맛도 좋다니 완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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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금봉네

    마쉬맬로우 자체가 밥상에 올라온다는 게 매우 이상함!!! (기냥도 별로 안 좋아하는터라… ^^;;)
    괴식 빼고는 다 맛나 보여요.
    특히 타르트! 언젠간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아이템인데, 귀찮아 기냥 사먹는다는…ㅎ~
    글고, 마카로니앤치즈는 저 내용물 기냥 때려 넣고 약불로 얼마정도 놔두면 될깝쇼? (쉽다하시니 왠지 도전해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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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저기 링크 걸어놨어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konhwang&logNo=40065668499&viewDate=&currentPage=1&listtype=0&userTopListOpen=fals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undefined
      약불에 서너시간 두시면 되는데 주의하실 점은 치즈를 드라이한 걸 쓰셔야 한다는 것 같아요. 피자치즈 쓰심 곤죽이 될지도.. 한국에 체다치즈 갈아파는 게 없으면 코스트코에서 덩어리 샤프체다치즈를 파는데 그거 사다 대강 썰어쓰셔도 될 듯 해요. 저는 쿠킹스프레이 없어서 키친타월에 오일 조금 묻혀서 쓱쓱 문질러줬어요.
      제 입맛엔 좀 심심했는데 양파볶은 거 쬐끔 첨가하면 더 맛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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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애미

    이번 주제가 좀 맘에 드는구만요 ㅎㅎㅎ(실패해도 괜찮아ㅋㅋ)
    딸맘님 요리는 뭔가 특별한 스킬이 필요없이 만든?? 슬로우쿠커가 아주 빛을 발하고 있군요 ㅋㅋ
    그나저나 마쉬맬로우샐러드….ㅋㅋㅋㅋㅋ 도전정신이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드는거죠 뭐 ㅋㅋㅋㅋ
    오늘 밥상 왠지 더 즐거운듯한 느낌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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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슬로우쿠커는 마르고 닳도록 잘 쓰고 있어요. 하다못해 생강 마른대추 황기 넣고 밤에 우려서 낮에 마시고.. (그 물로 딸기 야채퓨레도 만들어 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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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트니맘

    마카로니에 치즈까지 맛있어보여요. 아 또 이 새벽에 봐버린.. ㅎㅎ
    마쉬맬로우랑 초코칩 샐러드라니 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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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weetiepie

    ㅋㅋ 직장에 다들 모험정신이 강한 사람들만 모였나봐.
    도서관에서 일하는사람들은 그냥 생각하기엔 모험심 별로 없어 보이는데. 선입견을 버려야겠군.
    나도 마카로니앤치즈는 한번 해먹어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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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이쪽 사람들이 먹을 거 모험심은 좀 뛰어난 것 같아 ㅋㅋ 특히 밴쿠버라는 지역 자체가 워낙 외국사람들이 많다보니 더 그래.
      마카로니 앤 치즈 꼭 해 먹어봐. 너무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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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양지꽃

    나도 담엔 슬로쿠커에 마카로니 치즈 해 가야겠다.
    우리도 헐리데이 팟럭 했는데, 이번에 디렉터 은퇴 관계로 좀 중요한 거였거덩?
    (원래 중요한 행사)
    요리 하다 오븐 시간 계산 잘못 해서 열받아서 그냥 안 갔잖어… ㅜㅠ
    담엔 쉬운 거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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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은정

    이야~ 이거 재밌겠다.. 아직 해본 요리보다 안해본 요리가 더 많은 제게 참 좋은 듯… 지인들 모아서 한번 해보자고 할까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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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음. 원래 안해본 요리 특집이니 실패해도 배째랄 수 있지.
      모임있을 때 한 사람만 힘든 것보다 훨씬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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