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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은 부재중

K군이 휴가를 갔다. 시아버지 생신을 맞아 3년 만의 한국방문. 나는 집에 일이 있어 그 사이에 두 번이나 갔다왔지만 K군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다. 마침 K군의 생일이기도 하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으면 좋겠다.

이민올 때는 눈물 콧물 흘리며 엄청난 이별을 하는 것처럼 헤어졌지만 실상 우리가 가거나 식구들이 오거나 해서 가족들을 일년에 한번씩은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가서는 거의 식구들과 함께 생활하니 오히려 한국에 살 때 놀러가던 것보다 날짜로는 더 될지도.. ㅎㅎ 마음은 더 함께 있고 싶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볼 수 있으니 다행한 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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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이 없는 동안 딸기랑 잘 지내야 한다. (딸기는 안 아프고 잘 먹어주면 도와주는 거.. ㅎㅎ) 아무래도 혼자 먹으면 맛이 없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잘 챙겨먹는 타입이긴 하니까.

K군이 가기전에 쌀 한 푸대도 사놓았고 함께 김치도 만들어 놓은 데다가 냉동실도 이것저것 쟁여놓아 신선한 야채랑 과일 외에는 당분간 장을 보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사놓은 것 중 든든한 것은 냉동 굴비, 냉동 조기, 냉동 가자미. 손질해 냉동한 제품이라 바로 찌거나 구워서 먹으니 무척 편하다. 그래서 오늘은 저녁으로 냉동 가자미를 쪄서 김치와 함께 먹었다.
 

굴비는 포장지에 눈금자가 그려져 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