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군이 휴가를 갔다. 시아버지 생신을 맞아 3년 만의 한국방문. 나는 집에 일이 있어 그 사이에 두 번이나 갔다왔지만 K군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다. 마침 K군의 생일이기도 하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으면 좋겠다.
이민올 때는 눈물 콧물 흘리며 엄청난 이별을 하는 것처럼 헤어졌지만 실상 우리가 가거나 식구들이 오거나 해서 가족들을 일년에 한번씩은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가서는 거의 식구들과 함께 생활하니 오히려 한국에 살 때 놀러가던 것보다 날짜로는 더 될지도.. ㅎㅎ 마음은 더 함께 있고 싶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볼 수 있으니 다행한 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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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이 없는 동안 딸기랑 잘 지내야 한다. (딸기는 안 아프고 잘 먹어주면 도와주는 거.. ㅎㅎ) 아무래도 혼자 먹으면 맛이 없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잘 챙겨먹는 타입이긴 하니까.
K군이 가기전에 쌀 한 푸대도 사놓았고 함께 김치도 만들어 놓은 데다가 냉동실도 이것저것 쟁여놓아 신선한 야채랑 과일 외에는 당분간 장을 보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사놓은 것 중 든든한 것은 냉동 굴비, 냉동 조기, 냉동 가자미. 손질해 냉동한 제품이라 바로 찌거나 구워서 먹으니 무척 편하다. 그래서 오늘은 저녁으로 냉동 가자미를 쪄서 김치와 함께 먹었다.
k군님 없으셔서 딸기맘님 그래도 심심하시고 허전하시겠다^^ 저희도 그렇게 싸워 대면서도 잠시 떨어질때는 왜그리 맘이 샤~하니 그래요^^ 어쩜 쌀까지 다 챙겨놓으시고 역시 k 군님은 달라요!
부러워요 딸기맘님!^^
사실 할 일은 똑같이 많은데도 왜 이리 심심한 느낌이 드나 모르겠어요 ㅎㅎ
비상식량이 대단하십니다. ㅋㅋ
마눌님 굶을까봐 K군의 정성이 감동적이예요. ^^
쌀이랑 김치 있으니까 정말 크게 걱정은 안 되네요 ㅎㅎ
멋진 k님…살뜰하게 챙겨놓으시고…부러워요~~ ^^
딸기여사 아빠 없다고 찾고 보고파 하는건 아닌지 ??
어제는 일 갔다오니까 시무룩하던데 오늘도 그럴라는지..;;
우왕..쌀도 비축해놓고 김치까지 담궈놓고 넘 훌륭하시다눈..
울집도 일주일간 장이 베트남가서 없었는데
김치랑 밑반찬 엄뉘께서 설오실때 쟁여주셔서
혼자 신나게 잘묵었답니다. ㅋㅋㅋ
케이님은 언제쯤 돌아오시남요?
바람님도 비빙이랑 오붓한 시간 보내셨군요 ㅎㅎ
3월 중순쯤 올 거예요.
정말 k군님은 주부에요. 부재전에 장봐다 놓으시는 세심한 주부의 행동.ㅎㅎ
그럼 지금 한국에계시겠네요.어쩐지 막 반가움.바로옆에 계신 느낌이랄까.ㅎㅎ
남쪽으로도 놀러갈 것 같던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