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번호를 찾으려 옛날 수첩들을 뒤적이다가 2년전, 3년전 오늘 뭘 했나 읽어봤더니 재미있더군.. 학교다니는 동안은 숙제 밖에는 쓴 게 없고 대부분 일한 스케줄이나 적고 말았지만 가끔씩 끄적여놓은 글들에 옛날의 기억이 조금씩 묻어나왔다.
전에 어디선가 5년인가 10년 일기장인가 해서 같은 페이지에 몇줄씩 몇년간 기록하는 일기장을 보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웬지 그런 게 이해가 갈 듯도 한 것은 내가 나이가 먹어서인가..? (치매 예방이랄까;;)
전에 읽은 글에서 젊을 때는 기억하고 있는 시간의 양이 많아서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지나간 시간을 망각해버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라 하기에 조금이라도 망각을 늦춰보고자 밤에 그날 있었던 일을 조금씩 기록하기로 했다. 사실 블로그를 하면서 글은 종종 쓰고 있으니 날씨라던가 먹은 것, 뭐 또 블로그에 적을 만한 것들이 아닌 소소로운 일들을 주로 기록하게 된다. 졸린 눈으로 뭔가를 적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달까..하는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