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엔 K씨가 쉬는 날이라 미리 계획했던 대로 다운타운에 애니메이션 두 편을 보러 갔다.
친구 D군을 만나 딤섬을 먹고 다운타운 산책. 무척 맑고 추운 아름다운 겨울날씨.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심 한가운데의 아이스링크.
지금은 얼음결 정리 중이라 다들 주변에 삥 둘러서서 기다리고 있다.


링크 천장 밖의 도심의 모습.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리면서 극장 구석의 휴식 공간에서 커피를 마셨다.
놀러다닐 때는 냐옹님의 마니또 선물 보온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커피살 때 거기 담아달래서 마신다.
영화는 K씨가 좋아하는 아니메 감독 사토시 콘의 Tokyo Godfathers와 Paprika였다. 옛날에 볼 땐 몰랐는데 다시 보니 또 재미있더라. 특히 파프리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인셉션에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는데, 며칠전 인셉션 다시 보고 어제 파프리카 다시 보니 정말 지대한 영향을 준 것 같다. (영화의 아이디어 자체를 제공한 듯.)
그렇게 영화를 보고 쌀쌀한 다운타운 거리를 걸어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K씨는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혼자 집에 와서 전날 만든 만두 몇 개 넣어 떡만두국 끓여먹고 라디오 들으면서 쉬다가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