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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월요일 흐림, 6일 화요일 흐림

나는 대부분 연휴에 별다른 계획이 없기에 매번 휴일 근무를 맡아서 하곤 한다. 나나 K씨나 어차피 주말과 저녁에도 일하는 직업이니 차라리 휴일에 일을 하고 혼잡한 때를 피해 휴가를 가거나 휴일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번 연휴에도 도서관 닫은 동안 반납된 책 등을 정리하러 세명만 월요일에 출근을 했다.

일을 마치고는 함께 일한 친구들이랑 미리 약속한 대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동료
M군이 미리 알아본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M군은 중국에 심취해서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중국음식도 매우 좋아한다. 캐나다인 중에서도 피부가 아주 하얗고 머리색깔도 금발인 친구라, 가끔 영어 못하는 중국사람들이 도서관에 오면 나서서 중국어로 도와주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재밌다 ㅎㅎ.. 앞으로도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암튼, D군이 채식주의자이므로 중국식당 중에서도 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알아봤단다. 이 동네는 채식주의자들이 꽤 있어서 웬만한 식당에서는 미리 말하면 고기를 두부로 바꿔준다거나 한다.

식당의 재미있는 인형(?)


세팅. 손모으고 기다리고 있는 D군.

매운 가지 볶음. 나도 좋아하는 메뉴다.
이집은 특이하게 곁들이로 두부채를 사용했다. 다른 집에선 죽순을 많이 쓰던데.


감자채가 들어간 채식롤.


바삭한 부침개가 담백한 감자채와 잘 어울렸다.
채식 버전이 아닌 걸로 소고기를 얇게 썰어 만 것도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 감자가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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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사진을 찍었는데 그 다음은
1. 먹느라 바빠서 까먹음
2. M군과 그녀의 여자친구가 다툰 듯 분위기가 약간 썰렁해서 긴장(?)하느라고.
사진을 못 찍었다. (사실은 1번이 99.999%지만 ㅎ)

집에 와서는 날씨가 또 좋지 않아서 목욕하고 벽난로켜고 DVD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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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 보고 하다가 아침먹고 (장아찌 여전히 맛있다.. 조금씩 짜지고 있어 얼른 얼른 먹어야 할 듯. 병에 담아 친구 L여사와 I여사에게 조금씩 갖다주었다.) 오후에 출근해서 저녁까지 일하고 집에 와 그동안 잠시 멀리했던 낙지볶음 남은 것에 떡넣어 낙지떡볶이로 늦은 저녁.
저녁먹고는 K씨와 만담을 하면서 인터넷하다 늦게 잤다.

아 정말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