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아침에 아이패드 앱으로 한국 라디오방송을 듣기 시작했다. 저녁 때 한두번 들어봤었는데 그 때쯤이면 한국시간 낮이라 광고도 너무 많고, 또 아무래도 낮방송은 듣기 부담스러웠다. 근데 아침에 들을 수 있는 건 한국시간 새벽 한두시에 하는 거라서 그런지 광고도 없고 방송도 좋고. 일단 라디오천국을 잠깐 듣고 (일어나면 거의 끝나가서..) 새벽 두시가 되면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시작하더군. 오히려 한국에 있었다면 듣기 어려웠을 시간대인 듯…
근데 며칠 듣다보니 부작용이 있는데.. 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고싶어진다는 것. 이번 주에는 특히 보고싶은 영화들을 개봉한다. 천하장사 마돈나를 만들었던 이해영감독의 페스티발, 그리고 신수원감독의 레인보우. 아마 K씨는 Beck을 보고싶어할 듯. (만화를 열심히 봤었음.)
오늘 영화음악 시작할 때 인용된 레인보우의 대사:
“엄마, 루저가 뭐야?”
“응, 잃을 게 없는 사람.”
“그럼 위너는 뭐야?”
“얻을 게 없는 사람”
“그럼 엄만 뭐야?”
“행인… 그냥 걸어가는 사람.”
음… 정신차리고 출근 준비 해야겠다. 수요일이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