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푼 후에 일단 온천풀로 가서 일차로 몸을 좀 담갔는데, 아유 너무 추웠다. 물의 온도가 생각보다 낮은 편이라 한참을 있어도 몸이 따뜻해지지가 않았다. 버티다 실내로 가보니, 실내에는 조금 더 따뜻한 (40도) 작은 탕이 있어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었음.
한시간 정도 온천욕을 하고 방으로 돌아가 좀 쉬었다가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평일이라 문닫은 곳도 많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눈물을 머금고 관광객 대상의 꽤 비싼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호텔은 거기보다 더 비쌌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그래도 평이 꽤 좋은지라 좀 위안을 삼으면서.
내친 김에 맥주도 주문. 독일 식당이었기에 독일 맥주로.
아주 오랜만에 마시는 맥주, 맛있었다.
밥을 기다리고 있음.
배가 고팠는지 빵도 나오자마자 버터를 듬뿍 발라 반 이상을 먹어치웠음.
K씨가 주문한 독일식 수제 소시지. 양배추 절임과 감자, 당근이 곁들여져 나온다.
내가 주문한 독일식 돈까스 슈니첼. 자색 양배추 절임과 감자 당근의 구성.
바삭하게 튀긴 후 레몬즙만으로 맛을 내 담백했다.
딱 하루의 휴가라 그런지 첫 온천욕을 할 때까지도 웬지 모르게 여유로움이 덜했는데 맥주 한 잔 곁들여 맛있는 걸 먹으니 이 때부터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