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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갔다왔어요

내일이면 벌써 6월.. 4월 하순에 휴가 갔다와서 포스팅을 짬짬이 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매일이 비슷한 일상인데다 갑자기 사람들을 만나느라고 좀 바쁘기도 했어서 (4월 말에 돌아와서 평균 한 주에 두세번 정도 약속이 있었으니 게으른 나로서는 꽤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었음;;) 그동안 포스팅이 뜸했다.

지난 주말에는 실로 오랜만에 캠핑을 갔다. 한 4-5년 만인데, 그동안 캠핑하고 나면 너무 춥고 힘들어서 다시 갈 엄두가 안 났었다. 근데 올해 초에 열심히 놀자고 결심하면서 캠핑도 다시 시작해보기로. 대신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서 안 춥게 자려고 땅에 까는 매트도 사고 침낭도 아예 겨울용으로 마련했다. 침낭이 따뜻하니 잠을 푹 잘 수 있었는데, 중간에 몇번 깨긴 했지만 아침에 늦잠을 다 잤다. 예전에 캠핑갈 땐 추워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이 정도면 성공 – 다음날 피곤함도 별로 없었다. 딸기도 침낭속에 쏙 들어와 밤새 쌔근쌔근 잘 잤다. 
간만에 인터넷 없는 곳에 가서 와인 한잔 하면서 K씨랑 얘기도 많이 하고, 불도 피우고. 원래 이번주 일기예보가 계속 비가 내릴 거라기에 걱정을 좀 했는데 (반면 K씨는 그런 환경에서 필요한 게 뭔지를 알아보는 기회라면서 웬지 좋아하는 변태같은 모습을;;) 예보가 빗나가서 날씨가 너무 좋았다. 지금 밴쿠버 기온이 50년만의 추운 봄이라는데 (요즘도 따뜻한 자켓 입고 다녀야 함 ㅠㅠ) 정말 운이 좋았음. 그리고 다시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음. 아유 추워.

(캠핑후기는 요기 에 가시면 있습니다. 요즘 K씨가 열심히 포스팅을 하고 있으므로 이번에는 슬쩍 묻어가기로.. ㅎㅎ) 

이번 캠핑에서 주로 들었던 음악은 옥상달빛, 웅산. 밤에 불피우고는 십센치. 
특히 요즘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옥상달빛 1집인데, 정말 좋다. 캠핑사진 배경음악으로 들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