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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마지막날

내일부터 다시 출근. 꽤 길었던 휴일이 지나고 다시 기지개를 펼 시간이다. 내일부터 딸기도 또 집 보면서 혼자서 기다려야 하네.. ㅠㅠ


어제는 끝나가는 휴일을 아쉬워하면서 김밥을 만들었다.

시금치를 무치고, 계란을 부치고, 우엉을 조리고, 당근을 볶고. 재료들을 식탁에 다 늘어놓은 후 각자 김에 밥을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우왕 맛있어!

우엉 채칼을 새로 마련해서 우엉 손질이 손쉬웠다. 채칼 없었음 준비가 한시간은 더 걸렸을 듯?

우엉 무척 좋아하는데 귀찮아서 잘 못 해 먹었는데 앞으로는 자주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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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단점은 돌돌 싸먹다 보면 넘 많이 먹게 된다는 거. 먹고 동네 한바퀴 돌았는데도 배가 불러서 2시까지 기다렸다 자러갔다. 그래서.. 오늘은 늦잠을 자고 일어나 콩나물을 잔뜩 넣어 끓인 라면을 아침으로 먹었다. 몸에 좋은 생라면이라고 하는데 진짜..? 라면을 먹으면 속이 부대껴서 자주 먹지 않는데 (요즘은 한 두세달에 한번 먹는 듯?) 웬지 속이 편한 것도 같다.

그리고 두부, 아몬드, 잣, 건포도, 크랜베리 등을 잔뜩 넣고 카레가루로 맛을 낸 볶음밥을 휘리릭 만들어 K씨 도시락을 싸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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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마쳐야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K씨 출근하자 마자 부지런히 준비. 전부터 해야지 생각했는데 널럴할 줄 알았던 연말휴일이 바쁘게 후다닥 지나가는 바람에 마지막날에야 부랴부랴..

준비물 늘어놓고, 벽난로 켜고, 가습기 틀어놓고…

제일 중요한? 차와 간식.

이번 휴일 동안 놀러왔던 친구들이 초콜릿이며 디저트류를 많이 가져와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 야금야금 먹고 있다.

신기하게도 저 주지 않을 음식 종류들은 기가 막히게 알고 신경도 안 쓰고 자고있는 딸기여사.

만일 과일이었음 난리였을텐데.. 똑똑해. (불출산 등반 중)

준비물은 딸기 잠옷, 내 수면양말, 그리고 똑딱 단추

잠옷과 양말에 각각 촘촘히 단추를 달아서..

입혀보자~

편하신가요 여사님?

요거 입구 제발 응꼬스키 좀 타지마.. 응?


그 동안은 저 수면양말을 기저귀처럼 감싼 후 팬티를 입혀주었는데 팬티 고무줄에 배가 너무 조이는 게 아닐까 싶어 걱정이었다. 그렇잖아도 요즘 장이 민감해진 거 같은데.

단추는 그럭저럭 잘 맞춰진 것 같은데. 딸기야 내일 저거 입구 편하게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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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단한 거라고 두시간은 붙들고 있었던 듯.

폴맘님이면 이런 거 5분이면 끝냈을텐데;;

암튼 후련해! ^^

(꼭 효과가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