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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지나고

지난 연휴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불 속에서 보냈다. 어차피 딸기 회복기간이라 나가지도 못하는데다 비도 많이 내려서 티비 보다가 낮잠 자다가 밤이 되면 또 자는 잉여스런 시간을 보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면 자책감에 빠진다는데 나는 왜 완전 뿌듯할까?)

게으른 며칠 중 끼니 중 하나였던 일본라면.

K씨가 완벽한 반숙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단다.

덩달아 이불 속 딸기


밥 때도 안 되었는데 밥달라고 협박!

(소리를 듣지 않으면 꽤 귀엽기까지 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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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메뉴가 수십가지인 한국식당이 있는데 엄청 큰 기사식당 돈까스를 판다.

며칠 전부터 돈까스가 먹고 싶었어서 만들어 먹을까 하다가 가격대 성능비 계산 후 그냥 사먹기로.

휴일을 만끽하기 위해? 집에서 있던 차림 그대로 설렁설렁 걸어가서 주문했는데 이동가방 안에서 딸기가 발길질하고 엉덩이 밀고 난리난리 생난리.. 맛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흡입 후 뛰쳐나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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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꽃방석에 앉아있을 때 담요덮어주면 좋아하는데

배고프면 담요째로 쓸고 다닌다.


이래도 안 줄테냣

다시 집으로 보냄

다시 기어나와 불쌍한 척 하면서 멀찍이서 쳐다본다.

(꼭 눈 마주치는 자리에 앉아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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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주 가벼운 산책만 시키는데 혹시 병원갔다 가방에 트라우마 생겼을까봐 산책할 때 가방에 담아 나선다.

오늘 혼자 집보는 첫날인데 제발 몸뒤틀다 수술자리 상처내지 않기를.. (조마조마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