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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갔다

추석 연휴라 모두들 가족과 보낼 시간인데 우리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가족들이 그리워지는 듯. 

완연한 가을이 되었는데도 아직 우기가 시작되지 않았다. 이쯤 되면 이상기후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덕분에 지지난주 일요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직거래 장터에 다녀왔다. 여름엔 블루베리/체리를 주로 샀지만 요즘은 햇사과와 브리 치즈를 사곤 한다. 장터까지는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오후에 다른 곳에 자전거를 더 타러갈까 하다가 K씨가 요리를 하겠다기에 그냥 집에서 쉬기로. 

오늘의 요리 돈까스.

K씨의 돈까스는 고기를 양파 간 것에 재놓아 향이 좋다. 

그리고 거대한 오무라이스.

돈까스까스

날이 좋아 햇볕 아래 자는 딸기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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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풋고추, 상추쌈, 오이 등을 자주 먹었다. 

옆의 찌개는 실패한 총각김치를 그냥 다 끓여버린 것. 잘못 절였는지 무가 물러져서 버리게 될까봐 끓이니 또 좋은 반찬으로 변신해서 다행이다. 

새송이가 많이 나왔길래 간단히 구워 들기름에 찍어먹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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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월에 심어 별 기대를 않던 근대가 쑥쑥 자라고 있다. 

고추는 그냥 놓아두었더니 빨갛게 변하고…

빨갛게 된 것들은 수확.

두고두고 먹으려나 했는데 엊그제  K 씨가 추석기념 갈비찜(!)을 하면서 다 쓰심. 내가 아껴먹지 그랬냐고 했더니 갈비찜에 들어가는 것만큼 영광스런 쓰임새가 있겠냐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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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뜨개질은 친구 D군을 위한 장갑. 엊그제가 생일이라 선물로 준비… 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일단 한짝만 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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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양임. (손 모델: K씨)

요즘 바쁘고 피곤해 뜨개질이 속도가 안 났었다.

올해는 작년만큼 열심히 짜게 될런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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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헤매다 보면 항상 베란다 입구에서 발견되곤 한다. 

이렇게 탈출하기도 하고…

안쪽에서 한참 부시럭거리다 깡깡 짖기도 한다. 

딸기가 화장실을 잘 못 찾아서 좀 불쌍. (거실에 사고치는 경우가 부쩍;;;)

그래도 와구와구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잔디밭에선 깡총깡총 뛰댕기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