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December 2012

친구네서 파뤼파뤼~~

딸기 남친 (내 맘대로?) 엄마 친구가 핫팟 해먹자고 초대를 해서 또 떡이랑 배를 사들고 딸기 모시고 찾아갔다. 여자 넷이 모여 신나게 먹고 떠들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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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정탐에 나선 딸구. 여기저기 부딪혀서 깔때기 장착. 벽난로도 켜져 있었는데 유리 커버가 없는 벽난로라 딸기가 벽난로로 걸어들어갈까봐;;; 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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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쁘게 꾸며놔서 파뤼기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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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움이 철철 넘치는 친구라 소품들도 만만찮다. 차도 두가지 준비해서 이름표도 붙여놓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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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터피 집 옆에 자리 마련해주었더니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계속 엉덩이를 미심;;; 그래서 다시 가방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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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많이 준비한 음식을 전부 다 먹었다! 네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떠들면서 먹어댔음.
중간에 잠깐 쉬었는데 그 땐 단 음식을 또 먹었다는 거 ㅋㅋㅋ

닭육수에 표고버섯으로 맛을 내고, 얇게 썬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에 완탕, 새우가 안에 든 어묵, 죽순, 팽이버섯, 떡 등을 담가 익혀 먹는다. 중국식 샤브샤브였음.
저 야채가 핫팟에 많이 쓰는 야채인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나를 위해 브로콜리를 준비해주었는데, 먹어보니 쑥갓이었음. 한국에서도 피쉬수프에 이거 넣어서 먹어~ 하면서 흡입함. 친구들이 다음엔 내 입맛 걱정 안 해도 되겠다면서 ㅎㅎㅎ (좋은 얘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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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피가 가끔씩 딸기한테 관심을 보인다. 딸기는 터피가 안 보이니까.. ㅠㅠ
처음에 만나자마자는 잠깐 서로 냄새 맡지만 둘 다 음식에 매우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요크셔테리어가 원래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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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핫팟 시간이 끝나고 검은깨가 든 중국식 경단과 내가 가져간 한국 배를 디저트로 (또) 먹음. 두 마리는 배 깎는 소리에 완전 급 흥분해서 배 꽤 얻어드시고 기분 좋아함.
터피는 너무 순해서 저렇게 불편한 자세임에도 내려달란 소리도 안 하고 얌전히 있다가 급기야 졸고 있다 ㅋㅋㅋㅋㅋ
(까칠한 딸기 여사랑 완전 비교됨 ㅋㅋ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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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팟은 뜨거운 요리라 식후에는 성질이 찬 미국인삼차를 마셔야 한단다. ‘음양’이라고. 중국 식사법도 참 오묘해.
내가 가져간 떡도 디저트로 먹으면서 마무리하고 띵띵한 배를 두드리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내년에도 다들 건강하고 종종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