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남친 (내 맘대로?) 엄마 친구가 핫팟 해먹자고 초대를 해서 또 떡이랑 배를 사들고 딸기 모시고 찾아갔다. 여자 넷이 모여 신나게 먹고 떠들다 옴.
도착하자마자 정탐에 나선 딸구. 여기저기 부딪혀서 깔때기 장착. 벽난로도 켜져 있었는데 유리 커버가 없는 벽난로라 딸기가 벽난로로 걸어들어갈까봐;;; 꺼버렸다.
여성스러움이 철철 넘치는 친구라 소품들도 만만찮다. 차도 두가지 준비해서 이름표도 붙여놓음 ㅎㅎㅎ
딸기는 터피 집 옆에 자리 마련해주었더니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계속 엉덩이를 미심;;; 그래서 다시 가방속으로.
이렇게나 많이 준비한 음식을 전부 다 먹었다! 네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떠들면서 먹어댔음.
중간에 잠깐 쉬었는데 그 땐 단 음식을 또 먹었다는 거 ㅋㅋㅋ
닭육수에 표고버섯으로 맛을 내고, 얇게 썬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에 완탕, 새우가 안에 든 어묵, 죽순, 팽이버섯, 떡 등을 담가 익혀 먹는다. 중국식 샤브샤브였음.
저 야채가 핫팟에 많이 쓰는 야채인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나를 위해 브로콜리를 준비해주었는데, 먹어보니 쑥갓이었음. 한국에서도 피쉬수프에 이거 넣어서 먹어~ 하면서 흡입함. 친구들이 다음엔 내 입맛 걱정 안 해도 되겠다면서 ㅎㅎㅎ (좋은 얘기겠지;;)
터피가 가끔씩 딸기한테 관심을 보인다. 딸기는 터피가 안 보이니까.. ㅠㅠ
처음에 만나자마자는 잠깐 서로 냄새 맡지만 둘 다 음식에 매우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요크셔테리어가 원래 이런가요;;)
길고 긴 핫팟 시간이 끝나고 검은깨가 든 중국식 경단과 내가 가져간 한국 배를 디저트로 (또) 먹음. 두 마리는 배 깎는 소리에 완전 급 흥분해서 배 꽤 얻어드시고 기분 좋아함.
터피는 너무 순해서 저렇게 불편한 자세임에도 내려달란 소리도 안 하고 얌전히 있다가 급기야 졸고 있다 ㅋㅋㅋㅋㅋ
(까칠한 딸기 여사랑 완전 비교됨 ㅋㅋ ㅠㅠㅠㅠ)
핫팟은 뜨거운 요리라 식후에는 성질이 찬 미국인삼차를 마셔야 한단다. ‘음양’이라고. 중국 식사법도 참 오묘해.
내가 가져간 떡도 디저트로 먹으면서 마무리하고 띵띵한 배를 두드리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내년에도 다들 건강하고 종종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심.
캬~ 어케하면 저래 예쁘게 테이블 세팅을 하시는지..
디테일이 살아있눼요.
심지어 티팟도 뜨게옷을 입으셨군요!
온니 목적에 충실한(먹기) 울집 상은 늘 심플~휑~하신.ㅋㅋ
여자들끼리 실컷먹고 수다떨고 진짜 잼나셨겠삼.
먹는거에 더 큰관심.ㅋㅋㅋㅋㅋ
딸기랑 터피랑 성격 잘 맞는걸요?
완전히 파티 분위기 확 나고 늠 이쁘더라구요.. 저 친구가 뜨개질 완전 좋아하는 친구라 마지막 티팟 옷은 직접 뜬 거예요. 터피 옷도 직접 뜬 거고 본인 옷도 거의 만들어 입더라구요.
나이가 드니 부부동반도 좋지만 동성친구들끼리 완전 시끄럽게 떠들며 노는 것도 좋네요. 한국친구들이 없어서 좀 아숩긴 한데 (담번에 한국 나갈 땐 우리 꼭 만나요.. 1박 2일루다가? ㅋㅋ) 그래도 뭐 ㅎㅎ
딸기랑 터피는 둘다 먹을 거 완전 좋아해서.. 터피는 원래 종일 자는데 구걸하느라 완전 피곤했을 거예요. 딸구는 가방 안에서 자다가 수시로 구걸질 ㅎㅎ (그러고보니 정말 성격 잘 맞네요 ㅋㅋ)
대충 파티가 아니라 완전 연말파륀데유~ㅎㅎ 데코도 넘 이쁘구 파튀기분이 물씬난다능ㅋㅋ
울집은 올핸 드뎌(창고서 꺼내는것조차 구찮아서) 크리스마스트리조차 없이 지나간ㅋㅋ
칭구들이랑 한가지씩 가져와 모여서 먹고 노는것도 참 좋은것같음. 서로 부담도 덜하고 부담없이 모이기도 편하구ㅋㅋ
딸기남친은(누구맘대로?) 딸기한테 관심은 있나본데..ㅋㅋ
긍까 터피가 딸기가 패악질 하는 거 물끄러미 쳐다보는 게 넘 웃긴 거 있죠? (이거 웃을 때가 아닌데;;;) 딸기 할망이 눈이 보였음 더 조신하게 굴었을라나요.. 지금은 말그대로 눈에 뵈는 게 없으니;;
한상 떡부러지게 차려먹는 것도 좋지만 조금씩 준비해와서 나눠먹는 것도 크게 서로 부담 안 되고 좋았어요. 특히 이런 샤브샤브는 준비가 더 간편하네요.
울 집도 트리고 뭐고 전등줄 하나 걸어놓고 땡.. 뭐 트리가 중요하겠어요.. 노는 게 중요하지.. (윙?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