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부부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밖에서 만날까 하다가 딸기 집에 놔두고 나가기도 좀 그렇고 해서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초대. 그래서 배랑 떡이랑 사들고 방문했다.
칠면조와 두부로 동그랑땡처럼 만든 요리, 밥, 시금치샐러드, 양송이 조림.
구수한 맛의 팥을 푹 삶은 것처럼 보이는 수프도 해주었는데 강낭콩을 생강과 함께 푹 삶은 것에 참치통조림(!)을 넣었다고. 요리의 세계는 정말 넓고 넓은 듯.
친구네 집 그릇들 예쁘다.. 알록달록하니.
와인과 과일, 계피 등을 넣어 슬로우쿠커에 푹 끓인 멀드 와인.
채식 디저트. 두유와 연두부로 만든 초콜릿 무스인데 정말 맛있었다. 생강쿠키와 함께. (또 먹고프네…)
딸기는 처음엔 흥분해서 짖고 난리더만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급 흥분) 곧 가방속에서 자다가 안아달랬다가… 한참 수다떨다 친구가 열중하고 있는 우클렐레 반주로 노래도 좀 부르고 (딸기 품에 안고 크리스마스 캐럴 ㅋ) 즐겁게 놀다 왔다.
친구네 집 고양이 피크. 이 고양이도 거의 딸기랑 동갑이라 게을러서 조금이라도 운동을 시키려고 여기에 간식을 준단다. 과자 하나 넣어두면 손으로 쳐서 꺼내먹음. (손 운동 몇번 한 거 바로 과자로 채우는 거? ㅋㅋㅋ)
고양이는 예민해서 딸기가 멍 소리 냈더니 기분나빠함 ㅋㅋㅋ
오는 길에 응가도 하고 집에 와서 밥도 먹은 딸기여사는..
왜 똑바로 올라앉지를 못하니…
반만 걸쳐앉은 딸구를 보고 K씨는 새 방석을 사줘야겠다고…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