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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주 (또 먹은 얘기 뿐;;)

 

벌써 2월 셋째주라니 헐헐 ㅠㅠ 시간 참 잘 간다…
이번주는 월요일이 휴일이어서 짧은 주였는데도 참 피곤했다는 느낌이.. 피곤하니까 매일 하는 집안 일도 좀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이번주엔 여러모로 좀 무리를 했다. 며칠간 책을 좀 늦게까지 읽었는데 그 여파가 있었던 듯.. 다음주부터는 나의 체력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일찍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읽은 책은 Gone Girl (Gillian Flynn).
전자책 도서관에 인기있는 책으로 등록되어있길래 별 사전지식 없이 대기리스트에 올려놨다가 몇달만에 순서가 돌아와 읽었는데 미스테리물이었다. 실종된 아내와 아내의 살인 용의자가 된 남편의 이야기가 각자 1인칭 시점으로 한 챕터씩 교차해서 나오는데 챕터 끝마다 반전이 나와서 쉽게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곧 영화화될 모양인데.. 데이빗 핀처가 감독을 맡을 것 같다고.. 기대가 된다. (이미 줄거리는 다 알아버렸지만 ㅠㅠ)

월요일 저녁엔 K씨가 느즈막히 퇴근하는 날. 멸치, 다시마, 무 등으로 정식으로 국물을 내서 멸치국수를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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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이 좌르르 흩어졌네 ㅠㅠ 그래도 맛있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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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K씨가 늦게 퇴근하는 날이라 혼자 장봐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갑자기 채소가 막 땡겨서 토마토와 샐러드그린 한 팩.
그동안 생야채를 거의 안 먹고 지냈더니 비타민이 부족한지 잇몸이 자꾸 헐었는데 그래서 먹고싶었던 걸까.. 발사믹 식초만 뿌려서 한그릇 가득 먹고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만 넣고 그릴드 샌드위치도 해서 먹고. (이후 며칠간 아침 점심으로 같은 메뉴;; K씨는 물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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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 믹스도 사와서 밤에 구워서 또 먹고 다음날 사무실에 가져가서 사람들과 나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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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는 이 제품인데 믹스 한 봉지에 계란 1개 오일 1/3컵 물 1/3컵 넣고 섞어서 구워주면 끝. 넘 간단한데 아주 진한 맛난 브라우니가 된다. 어디 초대받았을 때나 포틀럭에 딱히 만들어갈 것이 없을 때 유용함. 다음엔 호두도 좀 섞어넣고 만들어봐야지.

이렇게 먹다보니 또 한식이 땡기는구나. (참 땡기는 것도 많다 ㅠㅠ 아유 구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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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있던 완전 오래된 말린 부지깽이 나물을 삶아 물에 불려 양념해 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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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된장찌개도 끓였다. 예전에 만들어 놓은 쌈장이 작은 그릇에 조금 남았길래 넣었더니 국물이 좀 탁해졌다.. 조만간 깔끔하게 한번 더 끓여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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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만들었던 생크림 파운드를 재료를 달리해서 다시 만들어 봤는데 (설탕 확 줄이고 생크림 대신 크림 반 우유 반) 계란빵이 됐다. ㅠㅠ 역시 베이킹 재료 바꾸는 건 모험임. 그래도 계란 빵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 점심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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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냉동해놓았던 프렌치 어니언 수프와 야채 샌드위치. 아침에 치즈랑 빵 사와서 만들어먹음.

한 1년 동안 그때그때 조금씩 사서 요리해 먹고 냉장고를 비워놓다시피 하는 생활을 하기로 하고 코스트코 멤버십을 갱신 안했는데 몇주전 재가입을 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빼고는 K씨와 식사시간이 맞지 않아 대부분 각자 간단하게 챙겨먹게 되니 냉장고가 비었을 때 난감하고, 또 각자 바쁘게 출퇴근하다 보니 세일 전단 확인해서 장 볼 에너지도 없고 해서. 한가지 단점은 여기서 장을 보면 양이 좀 많아서 잘 챙겨먹지 않으면 낭비하게 된다는 것. 사놓은 것을 일단 잘 조리해먹어야 한다. 그리고 싸다고 사서 쟁여놓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함. 그나저나 조만간 냉동실 정리나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