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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하순

봄색깔이 완연해지면서 마음도 살랑살랑해지고 있다. 약간은 불안하지만 (작년에는 잠깐 날씨가 좋았다가 7월초까지 비오고 겨울날씨 ㅠㅠ) 이렇게 봄이 와주길 바라.

아직 일러서 씨를 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으니 요즘엔 딸기 산책삼아 텃밭쪽에 자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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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싹이 흙을 뚫고 올라왔다. (가운데 흰 돌 바로 오른쪽에 아주 쬐끄만 하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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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왼쪽 나무 옆에 튤립으로 보이는 잎이 솟았다. 이 흙이 다른 사람들 밭의 흙을 재활용한 거라 이런 서프라이즈가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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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감자에 물을 주고 다른 쪽에 막대기로 구획을 나누어 놓았다. 오늘 가서 일찍 심어도 되는 상추 등 씨를 좀 심을 생각이다. 꽃씨도 사왔는데 5월에나 심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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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생활은 여전히 간단간단하게.
지난주에 마트에서 초록색 해물만두를 사봤는데 맛있었다. 햄치즈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운 날도 있었고. 시간이 별로 없어서 냉동식품을 활용할 때가 많지만 대신 야채를 신경써서 많이 먹으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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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으로 함께 8개월과 1년을 일하면서 친해진 두 친구들이 이제 계약만료가 된다. 다들 음식 한가지씩 가져와 작은 파티를 열어주었다.
그동안 같이 뜨개질도 하고 꽃도 보러다니고 친하게 지냈는데 서운하다. 매일 보지 않아도 그 전처럼 잘 지내게 될까.. ㅠㅠ
서운한 것도 서운한 거지만 계약이 만료되어 또 새로운 구직활동을 해야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 점점 노동시장이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 정말 전세계적으로, 뭔가가 엄청나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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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휴일엔 올해 자전거타기 개시. 처음부터 코스를 너무 의욕적으로 잡아 (20Km) 저녁에 고생 좀 했다. 전용도로를 떠나 주택가로 갔다가 K씨는 돌길에 미끄러져 넘어져서 팔도 긁히고. ㅠㅠ 자전거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해서 정말 넓은 전용도로만 다녀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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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도 별 군말없이 잘 따라댕김. 엄청 빨리 달려서 피곤하셨는지 (ㅋㅋㅋ) 막판엔 캐리어 안에서 zzz.. 집에 와선 떡실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