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이었던 호흡기 장애가 다시 발병한 터피는 결국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났다.
터피가 떠나기 며칠전. 산소 탱크로도 호흡을 도와줄 수 없었다. 지금은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
나도 보내줄 때 같이 갔기 때문에 마음도 아프고 슬픔에 잠겨 몇주를 보냈지만, 그래도 살아가기 마련이라 여전히 먹고 출근하고 그렇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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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캠핑 갔을 때의 사진들.
이 다람쥐가 우리가 간식으로 가져간 견과류 스낵을 훔쳐가고는 재미가 들려 하루 종일 우리 사이트에서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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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부부를 초대해 고기를 굽고 텃밭의 쌈과 함께 먹었다.
올해는 웬일인지… 이 친구들이 오랫동안 기르던 고양이도 며칠전 노환으로 떠나버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3월 놀러갔을 때 본 피크.
동물들과 한 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자 큰 책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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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돌봐주고 있지만 텃밭의 식물들은 알아서 혼자 쑥쑥 잘 자라고 있다.
감자를 일부 수확했다. 땅을 살금살금 파니 여기저기서 굴러나오는 감자들 – 신기함.
당근도 한 뿌리 캐와서…
감자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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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도 몇 꼬투리 따와서 밥에 넣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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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화가 잔뜩 피었다.
예쁘긴 한데 뒷면은 진딧물이 엄청 많다 ㅠㅠㅠㅠ 원래 진딧물을 모으는 용도로 채소밭에 키우면 좋다고 한 거라 뭐… (하지만 징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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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키니 호박도 꽃이…
감자를 캐낸 곳엔 매리골드 꽃을 옮겨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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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더워져서 슬로우쿠커로 팥을 조려 팥빙수도 해먹고..
근래 가장 맛있게 먹은 반찬은 오이지 무침. 어느덧 여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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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볼 일보러 나간 김에 잔디밭에서 산책. 요즘 햇볕이 강해서 스카프 쓰고 놀았다. 오늘도 말썽부리고 떼쓰면서 또 하루를 채운 노견 딸기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