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토한 이후 딸기는 물조차도 거부하고 있다. 밥도 끓여 코 앞에 들이밀어주고 북어국물도 내 코 앞에 들이밀어주고 있으나 막 싫어한다. 어쩔 수 없이 주사기로 강제급여 하기로.
그리고 월요일 저녁부터 전해질 보충제를 구해서 수시로 먹이고 있다. 워낙 완강히 거부해서 (얘는 이 와중에도 고집이;;) 많이는 못 먹이고 한번에 10밀리리터 정도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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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부터는 누워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비틀대면서 여기저기 걸어다닌다. 잘 서지 못하고 자꾸 미끄러지길래 동생이 사주고 간 애기양말을 신겨주었다. 구석까지 막 간 후 쿵쿵 부딪혀서 깔때기 씌워줌.
조금 걷다가는 픽 쓰러지는데.. 뼈 밖에 안 남아서 너무 아픈 소리가 난다.. ㅠㅠ
밥물 먹인 거 다 토함. 다행히 전해질보충제는 토해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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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밤에서 수요일 아침까지 딸기는 계속 자다 일어서는 걸 반복함. 방바닥에 쓰러질까봐 하니스를 채우고 리쉬 끈을 손목에 걸고 잤다. 수요일 아침엔 화장실에서 쉬를 거부해 데리고 나갔더니 많은 양의 소변을 봄.
스스로 못 서있어서 리쉬로 지탱해주어야 한다.
오늘은 출근할 때 딸기를 데리고 가려고 한다. 차에 핫팩을 두고 쉬는 시간에 전해질 보충제도 먹이고 쉬도 시키고 하다가 K씨가 퇴근하면서 집으로 데리고 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