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월은 햇살이 쨍쨍한 청명한 하늘과 쏟아지는 비가 며칠씩 교대 중.
나이가 들면서 자연의 변화와 아름다움에 조금씩 더 민감해진다. K씨도 언제인가부터 단풍이 예쁘다고 말하기 시작 ㅎ
중간 고사 즈음이면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을 위해 멍멍이들이 학교에 방문한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녀석들.
함께 일하는 친구가 토끼를 기르는데, 토끼 페스티벌..이란 게 있다고 해서 같이 가보았다. 마침 날씨도 무척 좋아서 버스를 타고 책을 읽으면서.
입구의 소박한 안내판.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동가방에 토끼를 데려온 사람들이 속속 들어간다.
이 행사는 토끼 구조단체에서 주관하는데, 기부금을 받고 손톱을 깎아주고 간단한 검진도 해준다.
개나 고양이와는 달리 토끼들은 얼음이 된 듯 굳어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재밌었음.
토끼 어질리티 ㅎㅎㅎ
토끼들은 가다 말고 저렇게 앉아버린다 ㅎㅎ
그래서 엉덩이를 톡톡 쳐주면 다시 출발 ㅎㅎㅎ
이 토끼는 (아마도 차에 치어서?) 척추를 다쳐 걷지 못한다. 움직이기 쉽도록 보조 기구를 채워주는 모습. (토끼가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ㅎ)
친구와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웹사이트 소개에는 일본-프랑스 퓨전 식당이라고 되어있었으나 실제로는 옛날 옛적 한국 코코스란 식당에 있던 도리아라던가 카레를 얹은 햄버그 스테이크 등을 팔고 있었다… (추억은 방울방울 ㅎㅎ) 음식도 그럭저럭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코코스가 그립다면 다시 가봐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