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송이버섯 그릴구이

아침 일찍 출근한 날. 집에 오는 길은 또 왜이리 막히는지..
시장이 가까워서 굳이 식재료를 쟁여놓을 필요가 없으므로 당장 먹을 것만 사자고 다짐하고 있는데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로 장을 보러갔더니 이것저것 마구 집게 되었다. (배고플 때 쇼핑은 웬만하면 피해야..;)
집에 항상 상비해두는 순두부와 두부를 일단 바구니에 담고, 감자로 만든 짜장라면이 새로 나왔길래 담아주고 (요즘 라면 먹는 횟수가 무척 줄었긴 하지만 신제품은 궁금..) 새송이버섯을 담고, 고등어 자반을 세일하길래 담고, 냉동 옥수수도 담고, K씨가 냉동만두를 살펴보고 있는 동안 갑자기 정신차리고 고등어, 옥수수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나중에라도 정신차린 것을 기뻐하면서 (오늘의 식비지출도 확 줄었으므로)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
부지런히 밥을 앉혀놓고..

발코니 화분에서 상추와 케일을 뜯어 씻고..

마늘 듬뿍 넣고 고추장 된장 아마씨가루 넣어 쌈장 만들어두고
(급히 준비하느라 잘 차리지도 않고 채소는 그냥 씻어 물뺀 그릇 그대로 쓰고..;)

K씨는 버섯을 그릴에 구웠다.
참기름장을 발라 굽는데 고소하니 삼겹살 굽는 냄새가? ㅎㅎ

둘이서 열심히 싸먹었는데 버섯 한봉지는 양이 퍽 작았다.
다음엔 한 세봉지 구워야 할 듯.
뭔가 헛헛해서 볶음국수 꺼내서 조금씩 나눠먹었음.

이것이 오늘의 저녁.

뒷이야기:


저녁 잘 먹고나서 상추 때문인지 소파에서 잠들었다..;;
한참 자고 일어나 목욕하고 잠시 반짝하는  동안 포스팅. 이제 정식으로(?) 자러갑니다. 

12 thoughts on “새송이버섯 그릴구이

  1. 금봉네

    이렇게 쉬엄쉬엄(?)자면 디따 피곤한데… 잠은 한번에 쭈~욱 자는 게 쵝오! ^^
    야채들이 어찌나 파릇파릇 싱싱해 보이는지 고기도 아닌 것이 군침 돌게 만듭니다~
    쌈장도 맛나 보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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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오늘도 초저녁에 자서 10시반에 일어나 씻었어요. 남편이 들어가 자라고 깨우는데 한 30분을 끙끙거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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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트니맘

    ㅋㅋㅋㅋㅋㅋ
    밥먹고 배부르고 나른한 상태서 잠들면 완전 꿀맛이죠. 근데 살찔거라는.캬캬캬~
    케일도 제법 실하게 잘 자랐네요. 맛나겠다는. 케일보니 급 배가 고파지는.ㅋㅋ
    정말 장보기는 조금씩 자주가 좋을거 같아요. 저는 동네 일주일마다 한번씩 장이 서는데 물건이 마트나 고정(?)시장보다는 확실히 싱싱하고 좋아서 일주일치를 한번에
    사두니 매주 과하게 많이 사는거 같아요. 사두고 안먹어서 결국 버리는것도 있고..
    근데 많이사나 적게사나 먹을건 늘 없다는거.ㅋㅋ 돈은 돈대로 쓰고 먹을건 없고 장볼때마다 미스테리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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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람

    ㅋㅋ 정말 배고플 때 장보면 마구 집게되쥬.
    오늘 우린 밥 빠방하게 먹고 갔더니만 냉장고 텅 볐는데도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계속 뭐살까 방황했다는..ㅎㅎ;
    저도 버섯 좋아하는데 장언니는 꼭 버섯+ 고기가 있어줘야 되는 줄 아심.-_-
    하다못해 참치라도 옆에 놔줘야 풀때기랑 드시지
    버섯만 있음 뭘 싸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거 같음.에효효..
    신선한 쌈채소들 넘 맛나보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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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폴리맘

    ㅋㅋ오늘도 맛나보이는 저 상차림!! 츠릅~~
    베란다채소가 꽤 훈늉하게 잘 자라주는듯! 잎파리도 왠지 더 파릇하고 싱싱해보여욧!! (울집은 아직도 흙만 덩그러니….이러다 흙이 배양토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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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쉬티

    설마 사진에 보이는것이 전부는 아니겠지? 저정도면 난 간식인데… ㅜㅜ
    상추가 너무 신선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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